[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구글이 지난해 국내에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구글 플레이'에서 벌어들인 매출액이 4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MOIBA)의 '2016년 대한민국 무선인터넷 산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앱 장터 전체의 지난해 콘텐츠 매출액은 7조6668억원으로 추정됐다. 이 중 구글 플레이가 4조4656억원을 차지했다. 구글 플레이의 비중은 58.2%에 달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구글 본사. 사진/AP뉴시스
구글은 구글 플레이 매출의 30%를 수수료로 가져가고 나머지는 앱 개발사에 배분한다. 따라서 구글의 작년 수수료 수입은 1조3396억여원으로 추정된다.
애플 앱스토어는 지난해 매출이 2조206억원으로 점유율이 26.4%였다. 토종 앱 장터인 원스토어는 매출이 9040억원으로 비중이 11.8%를 차지한다.
그 외 앱 장터의 지난해 매출 합계는 2766억원(점유율 3.6%)이었다.
MOBIA는 보고서에서 구글 플레이의 올해 국내 매출이 5조3248억원으로 오르고 점유율도 61.2%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글과 애플의 한국법인인 구글코리아와 애플코리아는 유한회사로 매출이나 세금을 공개할 의무가 없다. 이 때문에 구글·애플에 대해 '한국 시장 매출액을 축소해 세금을 회피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