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에 들어서면서부터 노안으로 인한 망막질환을 호소하는 중장년층이 크게 늘고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45세를 전후로 책이나 신문을 읽을 때 글씨가 가물거리고 잘 보이지 않는 ‘노안(老眼)’을 접하게 된다. 자연스러운 노화 증상의 하나로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중장년층의 시력 이상은 망막 손상으로 인한 실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발견 초기 검증된 전문안과를 찾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건강한 시력을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질병 걱정 없는 건강한 생활을 위해 대표적인 안과 질환의 증상과 치료방법에 대해 안과전문의 대전 눈사랑안과 김용백 원장과 이야기나눠 보았다.
망막질환이란
선천적 이상으로 실명을 하는 사례는 흔치 않다. 실제로 우리나라 실명 인구 중 약 70%가 넘는 비중이 당뇨병성 망막변증과 황반변성, 망막박리와 같은 후천적 질환으로 인한 것이 대부분을 이룬다. 노안 및 성인병과 함께 발달하여 자각증상이 거의 없는 망막질환은 치료시기를 놓치면서 시력을 상당 부분 잃거나 실명에 이르는 사례들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분야이다. 따라서 환자들은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질병의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노력해야만 한다.
당뇨 망막병증의 이해와 치료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망막의 미세혈관이 막히면서 출혈을 일으켜 발생하는 병이 당뇨 망막병증이다. 당뇨 망막병증은 환자마다 어느 정도 차이가 있지만 당뇨병 발병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거의 모든 환자에게서 발생한다. 가장 흔한 성인의 실명 원인으로 적기에 진단하고 치료한다면 발병으로 인한 실명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따라서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정기적인 안과검진이 꼭 필요하다.
대전 눈사랑안과 김용백 원장은 “당뇨 망막병증의 치료에는 ‘레이저 광응고술’과 ‘유리체 절제술’을 사용하다. 망막의 손상부분을 레이저로 파괴시켜 증상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막는 레이저 치료는 당뇨 망막병증의 진행과 악화를 막는데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다. 신생혈관에서 많은 유리체 출혈이 발생하여 흡수가 되지 않거나 망막 앞쪽에 막이 생겨 망막을 잡아당기는 경우에는 유리체 절제술을 시행한 후 동시에 레이저치료를 통해 병인을 제거하는 방법이 사용된다.”고 전했다.
황반변성의 이해와 치료
황반변성은 시력을 형성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황반의 노화과정 중 발생하는 안구 질환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노안을 크게 문제 삼지 않지만 황반변성은 노안의 진행과정에서 새로운 혈관들이 망막 안으로 파고들어와 황반 주위에 손상을 끼치면서 실명까지 초래하는 무서운 질환이기 때문에 환자의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이 질환은 50세 이상의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시술적 특징을 가지기 때문에 앞으로 노인인구가 증가와 함께 그 발생빈도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반변성의 치료에는 광역학 치료(PDT)법이 시행된다. 광역학요법은 신생혈관에만 모여드는 특수한 약물과 매우 약한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방법이다. 비정상적인 신생혈관만을 선별적으로 없애고 다른 조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시술로 황반변성으로 인한 실명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치료법이다.
망막박리의 이해와 치료
망막박리는 안구 안쪽을 덮고 있는 망막층이 찢어지면서 눈속에 수분이 새어 들어가 망막이 안구벽으로부터 들뜨는 병적상태를 말한다. 망막박리는 10,000명중 1명꼴로 발생하는 심각한 망막 질환으로 주로 노안과 함께 40대 후반에 발생하기도 하지만 근시가 심한 경우, 망막이상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또는 눈수술을 경험한 사람에게서도 발생 빈도가 높은 모습을 보인다.
통상적으로 망막박리는 망막열공(망막에 구멍이 나거나 찢어진 상태)이 심화되어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망막박리는 망막열공의 치료로 예방이 가능하다. 빛 번쩍임이나 움직이는 검은 점 등은 망막박리의 증상에 해당한다. 따라서 해당 증상을 겪고 있는 경우에는 전문 안과를 찾아 안과 전문의를 통해 정밀 검사와 진단을 받는것이 좋다.
망막열공은 냉응고술이나 레이저치료로 치료가 가능하다. 냉응고술은 국소마취 하에 망막열공 주변부를 얼리는 시술법으로 상처가 아물면서 생기는 흉터가 열공을 닫히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레이저치료는 강력한 빔을 이용해 열공을 닫는 방법이다. 들뜬 망막을 재 유착시키려면 대부분 망막수술이 필수적이며, 심한 경우 유리체 절제술도 필요할 수 있다.
노인성 안구질환인 망막질환은 나이가 들며 자연스럽게 겪게 되는 노안과 함께 40대 후반에 들어선 사람이라면 누구나 잠재적 환자로 분류된다. 환자의 세심한 관리와 관심은 안구건강을 위한 중요한 요소가 된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증상이 없더라도 반드시 정기적인 안과 정밀 검진으로 증상의 초기 발견에 힘써야 하며, 증상의 발견 시에는 안과 전문의를 통한 적절한 치료로 실명으로 이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도록 꾸준하게 관리하여야 한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