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티몬, 작년 적자 더 늘어…위메프만 방긋

소셜3사, 덩치커지고 있지만 영업손실도 커

입력 : 2017-04-16 오후 2:01:17
[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쿠팡과 티몬,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태생 3사의 지난해 실적이 희비가 엇갈렸다. 3사 모두 매출액은 늘었지만 여전히 적자폭을 줄이지 못하는 있다. 쿠팡과 티몬은 매출액이 늘었지만 적자폭이 전년 보다 더 늘었다. 반면 위메프는 매출 대비 손실 규모를 줄여 선방하는 모습이다. 여전희 소셜커머스 시장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매출액이 1조9000억원으로 직전해 1조1337억원 대비 67.59% 증가했다. 2년전(3485억원)과 비교하면 약 5.5배 증가한 수치다. 매출이 늘어난 반면 적자 규모를 줄이지는 못했다. 쿠팡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5600억원으로 직전해 5470억원 대비 늘었다.
 
서울 잠실에 위치한 쿠팡 사옥. 사진/쿠팡
 
쿠팡은 지난해까지 물류인프라 확충과 로켓배송 강화 등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다. 지난해까지 축구장 102개 규모(73만m²)의 물류인프라를 구축했고, 로켓배송 가능지역을 전국 100%가 되도록 확장했다. 이 중 쿠팡맨 배송지역은 85%를 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쿠팡은 "물류 인프라 확충과 로켓배송 강화, 기술개발 등에 투자를 지속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매출 대비 손실비율은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감소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으며 수익성의 주요 지표로 사용되는 공헌이익 또한 지난해 4분기부터 흑자전환 했다.
 
티몬은 지난해 매출이 2860억원으로 전년대비 46%(1959억원) 성장했다. 영업손실은 전년대비 12%가량 증가된 1585억원이다. 티몬은 "영업손실액 중 600억 가량은 마트와 투어 등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신규사업에 대폭 투자했기 때문에 이를 제외하면 약 900억원대의 손실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티몬의 수수료매출은 전년 대비 64% 오른 1368억원이다. 생필품만을 판매하는 슈퍼마트의 상품매출은 32% 성장한 1492억원이다. 티몬의 기말의 현금자산은 1467억으로 전년대비 55% 확대됐다. 
 
회사는 지난해 신규투자로 생필품 전문몰인 슈퍼마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취급품목에 냉장냉동 및 신선식품을 확대했다. 이를 위해 물류와 콜드체인에 투자를 진행했다. 또 항공권 티켓 예약서비스와 전세계 호텔예약시스템을 구성해 액티비티 상품과 연계한 티몬패스 등 온라인 여행사(OTA)로의 영역확장의 기틀을 닦았다. 이를 위해 티몬은 지난해 6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위메프는 지난해 연간 매출 369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70.5%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636억원을 기록해 전년 보다 55.3% 적자폭을 줄였다. 당기순손실은 830억원을 기록했다.
 
위메프의 통신판매중개업 형태의 수수료 매출은 전년대비 40.7% 성장한 1648억원, 직매입 방식을 통한 상품 매출은 105.4% 성장한 204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소셜커머스 최초로 선보인 신선식품 서비스인 ‘신선생’, 신발 편집 매장인 ‘슈즈코치’ 등 잇달아 선보인 직매입 관련 서비스들이 급성장하며 전체 매출의 55.4%를 기록, 중개 행위 방식의 수수료 매출(44.6%)을 넘어섰다.
 
또한 위메프는 매출 성장과 함께 영업손익 면에서 전년대비 788억원 감소한 636억원을 기록하며, 절반 이상인 55.3%의 손익 개선을 이뤘다. 당기순손실은 전년대비 614억 감소한 830억원을 기록하며 42.5%의 손익개선을 이뤘다.
 
위메프는 "올해 들어 거래액 성장과 손익 개선 효과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으며 이는 ‘OO데이’ 등 일자별 특가 행사와 최저가 정책으로 인해 기존 고객들의 재구매율 증가와 신규 구매자수의 견조한 상승 등이 실적을 견인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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