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대선 후보들이 정책을 발표, 주식시장에서도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차기 정부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육성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관련 종목들을 살펴봐야 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7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선 후보들은 정책 공약에서 4차산업 혁명과 관련된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롯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마찬가지다. 전날에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관련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맞물려 증권가에서도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종목들을 살펴봐야 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제 19대 대통령 후보자들 모두 제 4차 산업혁명을 차기 정부의 중요한 정책과제로 공약하고 있는 만큼 수혜로 연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정부정책들은 기업들의 성장을 위한 로드맵 역할을 해왔다”며 “주식시장은 정부주도하에 미래 성장동력 가치에 대해서는 항상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하면서 관련 종목들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한국 19대 대권가도가 본격화됨에 따라 중소형 성장주에 대한 시장 내 정책 기대 부활이 예상된다”며 “주요 차기 대선주자별 경제정책 방향을 살펴보면, 매크로 성장동력 확충과 일자리 창출의 근본적인 해법으로 4차 산업혁명을 위시한 혁신산업 육성책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과거 정권에서도 핵심 정책으로 꼽혔던 산업의 경우 관련 업종의 주가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김대중 정부 때는 정권 초기 중소기업 및 벤처 활성화 방안으로 코스닥의 주가가 높았다. 또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는 4대강 사업의 수혜주인 중소형 건설주, 박근혜 정부에서는 창조경제로 인해 IT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상헌 연구원은 “어떤 대통령 후보가 당선 되더라도 차기 정부의 신성장 동력 정책은 제 4차 산업혁명이 될 것”이라며 “관련주의 경우 미래 성장동력 가치에 대해 높은 밸류에이션이 적용이 가능할 것이므로 관련 종목들의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스마트팩토리, 통신인프라, 스마트카,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로봇공학 등의 분야에서 수혜주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 중 관련 종목으로 LS산전, 포스코ICT, 에스엠코어, 대한광통신, MDS테크 등을 꼽았다.
이정기 연구원은 “글로벌 4차 산업혁명 기술경쟁에 있어 한국이 강점을 지닌 산업에 대한 차별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산업 밸류체인 내 핵심 소비재 및 중간재 공급기지로 안착한 IT를 제외한다면 스마트 팩토리와 로보틱스의 성장 가능성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차기정부서 제 4차 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육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관련 종목을 살펴봐야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의 모습. 사진/뉴시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