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미수습자, 선체 수색 오늘부터 본격으로 시작

선조위, 세부 수색계획 발표…작업자 육안탐색도 진행

입력 : 2017-04-17 오후 4:21:09
[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세월호 선체 수색이 본격 시작될 예정이다. 선체조사위원회와 해양수산부, 미수습자 가족은 18일 미수습자 수습 계획을 발표한다.
 
17일 해수부 세월호현장수습본부와 코리아샐비지 등은 세월호 선체 수색에 앞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16일에는 선수와 선미 쪽에 각각 높이 26m의 워킹타워대를 설치했다. 워킹타워는 계단형 구조물로 이곳을 통해 선체 우현에 안전난간을 설치 중이다. 현재 옆으로 누워 있는 세월호의 높이는 아파트 9층에 해당하는 22m의 높이로 선체 수색을 위해서는 안전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해수부에 따르면 안전난간은 선체 진입 수색을 위한 받침대 기능과 작업자 추락 안전망 역할을 할 예정으로, 작업에 최대 1주일 정도 시간이 예상되고 있다.
 
선체내부에 대한 육안탐색도 병행해 진행 중이다. 류찬열 코리아샐비지 대표는 "직접 선체 내부에 진입해 수색을 하는 건 아니지만 작업자들이 유리창이나 개구부 등을 통해 내부 상황을 들여다보는 육안탐색은 14일부터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세월호 선체의 본격 수색은 세월호 아래 구멍을 뚫고 나서야 시작될 전망이다. 코리아샐비지는 선조위와 좌현에 구멍 3개를 뚫어 장애물을 제거하기로 협의했다.
 
하지만 세월호 진입이 쉽지 않고, 내부 구조물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선체의 열린 공간을 넓히거나 추가로 구멍을 뚫는 방안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수부와 선조위는 선체 훼손을 우려하는 미수습자 가족과 논의를 거쳐 중점 수색 구역, 방식, 공식 착수 시점 등을 담은 수색계획을 확정해 18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17일 세월호 침몰해역 수색작업도 다시 시작됐다. 오전 4시30분부터 시작된 수중 수색은 오전 9시 30분까지 두차례에 걸쳐 진행됐고, 현재 40개 구역 가운데 7개 구역의 수색이 완료됐다.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전남 목포시 호남동 목포신항 철재부두에서 코리아쌀베지 직원들이 세월호 위해도 조사를 위해 선체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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