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에 작업용 계단 설치…선체 본격 수색 위한 점검 진행

안전난간도 만들기 시작…유류품 지금까지 107점 발견

입력 : 2017-04-16 오후 2:59:08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세월호 참사 3주기인 16일 목포신항 철재부두에서는 미수습자 9명을 본격적으로 수색하기 위한 최종 점검이 진행됐다. 워킹타워와 안전난간이 설치되는 등 세월호 선체 내부수색을 위한 준비 작업도 이어졌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선체정리업체인 코리아쌀베지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남 목포신항 철재부두에서 세월호 선체에 워킹타워 2대를 설치한다. 전날 해수부는 외부 세척과 내부 방역을 완료했다.
 
워킹타워는 철제빔을 활용한 일종의 작업용 계단으로 선체 객실부와 선수부에 설치될 예정이다. 워킹타워 설치 후 선체로 통하는 구멍에 통로용 발판까지 부착되면 내부 수색을 위한 진입로가 확보된다.
 
현재 하늘을 향해 있는 세월호 우현에서는 안전난간 설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안전난간은 안전점검 인력과 기타 물건의 추락을 막기 위한 설비로 완성까지 7일이 걸리는데 안전난간 설치작업이 전일 오전 8시부터 착수돼 앞으로 6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맹골수도 해역 수중수색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상하이샐비지 소속 잠수사들은 이날 오전 3시50분부터 5시30분까지 수색한 데 이어 오전 8시25분부터 10시까지 수색작업을 지속했다. 수색은 오후 3시에도 이뤄질 예정이다.
 
잠수사들은 현재 5-1 구역을 수색하고 있지만 유해나 유류품을 발견하지는 못 했다. 전체 40개 구역 중 5번째 구역에 대한 수색이 이뤄지고 있지만 유해나 유류품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까지 세월호 선체에서 수거된 뼛조각은 총 37점이다. 뼛조각을 제외하고 그동안 발견된 유류품은 세월호 선체 영상 촬영과 장애물 제거 중 발견된 휴대전화·남성용 구두·겨울용 패딩 점퍼·안경·손가방·담요 등 107점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기존에 발견된 20점은 모두 동물뼈이며 전날 수거된 17점은 DNA 확인 등 정밀검사 중이지만 동물뼈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3주기인 16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만, 육상에 올려진 세월호가 세척되자 선수부분에 새겨진 '세월' 두글자가 선명하게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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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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