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 기자]
LG화학(051910)이 본업인 기초소재 호황에 힘입어 사상 첫 분기 매출 6조원을 돌파했다. 분기 영업이익도 6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LG화학은 19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4867억원, 영업이익 7969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1%, 전분기 대비 17.7% 증가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로 올라섰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74.1%, 전분기 대비 72.6% 늘었다.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2011년 1분기(8313억원)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다.
LG화학은 이에 대해 "기초소재의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 정보전자소재의 흑자전환, 생명과학 및 자회사 팜한농의 수익성 증가 등 사업부문별로 고른 실적 개선을 이뤄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초소재 부문은 유가 강세에 따른 고객사의 재고 확보 수요와 타이트한 수급에 따른 제품 마진 개선으로 매출 4조4953억원, 영업이익 7337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영업이익의 92%를 책임지며 버팀목 역할을 해냈다. 정보전자소재 부문도 매출 7260억원, 영업이익 293억원을 기록하며 4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전방 산업인 디스플레이의 시황이 개선되고, 대형 TV용 비중이 확대됐으며, 엔화 하락으로 100억원의 환율효과를 봤다.
다만 전지부문은 매출 9994억원, 영업적자 104억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전년 동기(-3억원) 대비 적자폭이 크게 심화됐다. 자동차 전지 사업은 성장했으나, 소형전지 및 에너지저장장치(ESS)가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을 받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원통형 및 파우치 전지는 가동이 잘 되고 있고, 각형 전지는 생산을 줄이는 추세"라며 "중국 배터리 공장 가동률은 전분기 대비 상당히 올라갔다"고 말했다.
생명과학 부문은 주력제품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한 206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인 팜한농도 내수시장이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성장한 50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LG화학은 2분기 전망에 대해 "기초소재의 양호한 시황 지속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낙관했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