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건국대병원은 김재승 양악수술센터장과 문원진 영상의학과 교수가 양악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기능적자기공명영상(f-MRI)을 이용해 수술 만족도를 평가하는 방법을 선보였다고 20일 밝혔다. 문원진 교수는 이 증례를 지난 14일 대한신경두경부영상의학회에서 발표했다.
양악수술을 받은 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과 후의 자신의 얼굴 사진을 보여 주면서 기능적자기공명영상을 촬영했다. 그 결과, 환자들에게서 좌측 내측안와전두피질과 좌측 중심후피질의 신경세포 활성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원진 교수는 "내측안와전두피질은 보상에 관여하는 뇌 영역으로 활성화 정도를 통해 수술 후 자신의 모습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할 수 있다"며 "좌측 내측안와전두피질과 좌측 중심후피질이 활성화된 환자는 수술 후 결과에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김재승 교수는 "양악수술은 음식을 씹고 발음하는 기능을 위해서지만 얼굴 수술인 만큼 아름다워지기를 원한다"며 "수술 전 충분한 상담을 하더라도 결과에 대한 환자의 만족도는 주관적이어서 기능적 자기공명영상 검사가 수술 후 만족도를 평가하는 객관적인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한편, 건국대병원은 지난해 8월부터 양악수술 분야에서 환자의 만족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f-MRI를 선택적으로 적용해 검사하고 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