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의 여드름관리, 피부과전문의의 조언과 치료법

입력 : 2017-04-24 오전 10:16:32
예전에는 대부분의 남성들이 자신을 꾸미는 일에 흥미나 관심이 없었다. 관리의 필요성을 스스로 체감하기 보다는 주변의 영향을 많이 받아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스스로 관심을 기울여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남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루밍족(grooming 族)’ 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로 외모와 패션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남성들이 크게 늘고 있다. 과거에는 모델, 연예인지망생, 등에 제한되어 외모와 패션에 관심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일반 직장인들이나 군인, 학생들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연령대 역시 20~50대로 다양해지고 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성들이 가장 신경 쓰이거나 고민되는 부분은 거칠고 푸석푸석한 피부와 여드름으로 인한 넓은 모공, 흉터가 걱정이라고 한다. 트러블을 유발하는 주된 원인은 스트레스와 잘못된 생활식습관, 잦은 운동으로 인한 땀과 피지 노폐물 관리 부족, 클렌징 및 기초화장품 사용을 간과하여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다.
 
관리하는 남자가 되기 위해 막상 꾸미기를 시작해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되는지 모르는 부분이 대다수 일 것이다. ‘아재’ 의 느낌보다 ‘오빠’로 다가가기 위한 촉촉하고 깨끗한 피부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피부의 신진대사 기능도 활발해 지는 봄이 다가 왔다. 봄에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수분이 증발하여 피부가 거칠어지기 쉽다. 더구나 바람 속에 섞인 미세먼지를 비롯한 유해물질은 피부를 자극하고, 모공을 막아 트러블을 발생시키고 주름이 생기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일교차가 심해져 기름과 땀의 분비가 일정하지 않아 피부 상태가 불안정하며 피지의 분비도 늘어나기 때문에 노폐물이 생기기 쉬운 이마, 코, 턱 부분에는 더욱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따뜻한 기온에 야외활동이 많아지고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도 늘어나기 때문에 땀과 피지의 분비가 많아지면서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가 깨져 트러블이 생기기 쉽다.
 
여드름은 주로 피지선 분포도가 높은 얼굴, 등, 가슴, 목 등에 많이 발생하는데, 모공 안에 쌓인 각질로 좁은 모공입구가 막히면서 생성된다. 깨끗하게 씻어낸다고 강하게 세안을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아무리 강한 세안제 라고 해도 모공 내의 각질을 제거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이러한 자극들이 피지선을 자극하여 피지분비를 촉진시키고 피부장벽을 손상시켜 피부를 예민하게 만들기 때문에 최대한 가급적 순한 클렌징 폼을 사용하여 하루 2~3회 아침, 저녁 정도의 세안을 하는 것이 좋고, 세안 후에는 염증을 억제하는 성분이 함유된 여드름 전용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여드름이 나면 임의대로 감염되기 쉬운 손이나 오염된 기구로 압출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이로인한 2차 세균 감염으로 염증성 여드름으로 진행 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손으로 잡아뜯게 되면 주변 조직이 함께 손상되어 염증이 더 심해지고, 패인 흉터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며, 너무 강하게 눌러서 짜면 진피층 내의 모세혈관파괴로 인한 혈색소침착 및 염증후 과색소침착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않고 방치하게 되면 같은 자리에서 여드름이 반복해서 발생할 수도 있으며, 이런 경우 남게되는 홍반, 색소침착 등의 여드름 자국 및 흉터는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드물고 치료가 더 어렵기 때문에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역삼역 메이저피부과 강남점 고종현 원장은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수면, 식이, 메이크업 및 클렌징 등)을 통해 여드름 발병률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며, 과도한 좁쌀여드름 및 염증성 여드름이 발생하면 병원에 방문하여 최대한 빠르고 올바른 방법으로 치료받아야 염증후 색소침착 및 흉터를 예방할 수 있다.” 라며 ”이미 진행상태가 심한 여드름이나 여드름자국, 흉터 등의 경우, 병변의 상태 및 개개인의 피부특성에 맞게 레이저, PDT, 메디컬스킨케어 및 약처방 등의 다양한 치료방법을 적절하게 병행하여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피부를 개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무엇보다 기본적으로 올바른 셀프케어를 해야하며, 직접 관리가 어렵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빠르고 안전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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