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우리 몸에서 민감하면서도 빠르게 노화되는 부분 중 하나다. 노년기에 찾아오는 망막질환으로 노안, 백내장 등의 증상이 있는데, 최근 이러한 노인성 질환이 전 연령층에서 나타나 병원을 찾고 있다는 소식이다. 특히 황반변성의 경우 시세포와 시신경이 모여 있는 황반에서 일어나는 증상인데, 이 또한 젊은 환자들에게 발견되고 있다.
백내장과 노안은 가장 대중적인 노화 증상으로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야가 뿌옇게 흐려져 앞을 제대로 보기 힘들기에 많은 환자들이 안과를 찾아오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않고 가까운 곳과 먼 곳을 구별할 수 있게 초점을 맞춰주는 일을 못 하게 근육의 탄력을 잃게 하기도 한다.
황반변성은 심한 경우,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이는 눈의 안쪽, 망막의 중심부에 있는 신경조직인 황반의 변성으로 인해 시력장애가 일어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시세포의 대부분이 모여 있고 물체의 상이 맺히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황반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변성이 일어나곤 하는데, 의료진 측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나이 관련 황반변성이 가장 많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하지만 유전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고 근시가 심한 환자에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 등 다양한 이유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기에 어리다고 방심해서는 안된다.
문제는 황반변성을 포함한 망막질환은 초기에 발견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시력감소를 시작으로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거나 휘어 보이는 변시증이 대표적인 증상인데,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가는 일반인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과거 노인들만의 증상이었던 것에 비해 최근 다양한 연령대에서 나타나는 질환인 만큼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망막전문의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2017년 4월 부산 부암역 인근에서는 백내장을 포함해 노인성 질환·망막 질환 치료를 전문적으로 하는 밝은눈안과병원이 개원한 바 있다. 밝은눈안과병원은 눈과 관련된 증상들을 전문적으로 진료하고 치료하며 관련 수술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곳이다.
밝은눈안과병원 망막전문의 신민규 과장은 “최근 고도근시의 증가로 인하여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과거 노인성 질환이라고 여겨지던 망막의 질환을 볼 수 있다”라고 말하며 “눈과 관련된 질환은 초기에 증상을 의심하고 발견해 빠르게 전문의에게 증상을 보여주는 것이 치료를 돕는 지름길이다”라고 초기 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