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머리 숙여 사과…다시는 이런 사고 발생 않도록 할 것"

삼성중공업, 크레인 운전자와 신호수 간 작업 부주의 추정

입력 : 2017-05-02 오후 2:09:37
[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박대영 삼성중공업(010140) 사장이 2일 오전 거제조선소 근로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진심으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미국 휴스턴 출장 중인 박 사장은 사고 소식 후 귀국을 앞두고 김효섭 삼성중공업 조선소장(부사장)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박 사장은 사과문에서 "거제조선소에서 발생한 불의의 인명사고로 유명을 달리 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깊은 상심에 빠져 계신 유가족, 그리고 부상을 입으신 분들과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또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갑작스런 사고로 어려움에 처한 동료와 가족들을 위해 회사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가능한 지원을 다할 것"이라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밝히도록 하겠으며 이에 따른 책임과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난 1일 오후 2시50분쯤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에서 크레인 간 충돌 사고로 6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다. 사진/뉴시스
 
삼성중공업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거제조선소 사고 현장을 공개하고 크레인 운전수와 신호수 간 부주의로 인한 사고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효섭 조선소장은 "주행하는 골리앗크레인과 타워크레인의 충돌로 사고가 발생했다"며 "충돌은 신호수와 크레인 운전수 간 신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후 3시 휴식 시간을 앞두고 미리 나와 쉬고 있던 작업자들이 많았는데, 끊어진 크레인 붐대가 작업자들이 쉬고 있는 공간에 떨어져 인명피해가 컸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경상남도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발생한 크레인 충돌 사고로 현장 근로자 6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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