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외모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스펙키우기’로 여기는 분위기다. 과거 뷰티케어에 신경쓰는 ‘그루밍’을 넘어 성형수술로 콤플렉스를 교정하는 남성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남성들이 가장 많이 고려하는 성형 종목 중 하나가 ‘눈성형’이다. 눈은 얼굴에서 가장 먼저 시선이 가는 부위로 전체적인 인상을 결정한다.
남성의 경우 여성이 원하는 눈매와 선호되는 방향이 다르다. 여성은 주로 크고 쌍꺼풀이 진 눈매를 원하는 반면, 남성은 최대한 자연스러운 눈매로 교정하길 원한다. 쌍꺼풀을 가진 남자는 느끼해 보인다는 생각에 수술을 부담스러워하는 경우도 적잖다. 이런 경우 짙은 쌍꺼풀보다 속쌍꺼풀처럼 얇게 진 형태로 디자인한다.
아예 쌍꺼풀 없이 눈매를 시원하게 만드는 ‘무쌍눈매교정’도 이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술 중 하나다. 현경배 MVP성형외과 원장은 “쌍꺼풀이 없는 눈매인 무쌍의 매력을 살리되 눈의 크기를 키우려는 게 요즘 남자 눈성형 트렌드” 라며 “이는 실제로 남자무쌍눈매교정이라고도 불리울 만큼 남성의 수요가 높다”고 소개했다.
무쌍눈매교정은 속칭 무쌍수술로 불리며 쌍꺼풀을 만들지 않고 눈동자가 드러나는 비율을 늘려 자연스럽고 세련된 인상을 연출하는 게 포인트다. 현 원장은 “무쌍눈매교정술은 눈을 뜨는 힘이 약한 ‘안검하수’ 증상을 개선하거나, 상안검거근 힘을 강화해 눈을 또렷하게 뜰 수 있도록 돕는다”며 “이를 통해 미용적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물론 시야를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조절하는 기능을 하도록 한다” 고 덧붙였다.
해당 시술법에 적합한 케이스는 안검하수로 눈이 처진 경우다. 현 원장은 “눈꺼풀이 검은 눈동자의 3분의1을 가려 평소 졸린 인상으로 보이는 사람들과 눈을 크게 뜰 때 이마주름 이 잡혀 불편함을 느낀다면 안검하수를 의심해볼 수 있다”며 “정면에서 눈을 봤을 때 검정 눈동자의 중심에서 윗눈꺼풀 까지 폭이 2㎜보다 작으면 교정이 필요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밖에 애매하게 겹겹이 진 쌍꺼풀로 고민하는 사람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안검하수가 나타난 경우 상황에 따라 절개 혹은 비절개 등 두가지 방식의 무쌍눈매교정법을 고려하게 된다.
현경배 원장은 “남성이 눈성형에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티가 나지 않는 것’”이라며 “눈성형은 수술법이 다양하고, 전문의들의 성형기법이 좋아져 자연스럽게 개선할 수 있는 만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무쌍눈매교정의 실체도 성형수술인 만큼 부작용 없이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으려면 경험이 풍부한 성형외과 전문의를 찾을 것을 권한다”며 “본인의 얼굴에 맞는 디자인과 이를 수술로 실현해낼 수 있어야 재수술을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