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김의중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당시 경쟁후보였던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에게 경제부총리 입각 제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11일 "(문 대통령이) 유 후보에게 경제부총리 제의를 정중히 한 것으로 안다"며 "아직 답변은 못 받은 상황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문 대통령이 토론회 등을 거치면서 법인세 인상과 재벌개혁 소신이 뚜렷한 유 후보에게 강한 호감을 느꼈다"며 "대탕평과 통합정부를 지향하는 새 정부 그림에도 적당한 카드"라고 말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유승민 의원과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두 사람의 내각 참여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 있는 이야기"라며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유 의원은 전날 문 대통령의 취임식에도 모습을 보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낙연 전 전남지사를 새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내정하며, 지역과 당을 뛰어넘는 통합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에 확인을 시도했으나, 아직 답이 없는 상태다. 유 의원측은 이런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던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김의중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