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 기자]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 영향으로
롯데쇼핑(023530)의 1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12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37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4% 줄었다. 매출액은 3조777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 감소했다. 총매출액은 4조1917억원으로 전년대비 2.1% 줄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7조491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4% 늘어는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2074억원으로 전년대비 0.4% 줄었다. 국내 소비심리 부진으로 백화점과 마트 등 주요 사업부의 매출이 역신장했으며 해외에서 사드 이슈의 영향으로 중국 사업이 역신장한 점의 영향을 받았다.
사업부별로 보면 백화점 사업부는 1분기 전년보다 4.3% 줄어든 2조73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국내 매출이 4.2%, 해외 매출이 9.1% 줄었다. 기존점 부진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1.4% 줄어든 1140억원을 기록했다.
할인점 사업의 경우 1분기 매출액이 2조7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3% 줄었다. 영업적자 2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적자전환했다. 기존점 매출 부진과 신규점 오픈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중국 롯데마트 매출은 기존점 기준 23.7% 감소했다. 3월말 기준으로 99개 점포 중 75곳이 영업정지, 12곳이 임시휴업에 처해지며 매출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 롯데마트는 향후 중국에서 소방개선 조치를 통한 영업정상화를 주력하면서 비용통제를 통한 경영효율화 등 구조조정을 병행할 방침이다. 또 중국과의 관계회복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이다.
하이마트는 1분기 전년보다 1% 늘어난 897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고마진 상품 매출 비중이 늘면서 업이익은 360억원으로 30.1% 늘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전년보다 4% 증가한 매출액 8640억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전년대비 63% 급감했다. 1분기 대비 점포수가 546곳 증가했으나 직영·위탁 점포가 늘면서 임차료가 증가해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쳤다. 올해 수익부진점을 개선하고 수익중심의 출점관리를 통해 내실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