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 기자] 5월 초부터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보양식 매출도 예년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5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달 1~11일 보양식 매출이 전년대비 두 자리 수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보양식의 대표주자인 '백숙용 닭'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2.3% 증가했다. '백숙용 오리'는 26.3%, '낙지'는 23.7%, 장어는 81.7% 매출이 늘었다.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 매출도 55.8% 증가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5월 들어 날씨가 급격하게 더워지면서 초여름을 방불케 하는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며 "몸보신을 위한 먹거리들을 구매하는 고객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5월 들어 서울 지역 내 평균기온과 최고기온은 각 18.8도와 25.0도를 기록하며 최근 3년 중 가장 높았다. 10년 전인 2007년과 비교하면 평균기온은 1.6도, 최고기온은 2.1도나 증가했다.
지난 3일 석가탄신일에는 서울의 낮 기온이 최고 30.2도까지 올라 5월 상순 기준으로는 8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남은 5월 하순과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6월에도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보양 먹거리 매출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수요를 고려해 롯데마트는 오는 17일까지 전점에서 보양식 관련 먹거리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삼계탕용 '자연실록 닭백숙(830g)'을 5500원에 판매한다. 삼계탕과 궁합이 잘 맞아 보양식 재료로 많이 쓰이는 해산물 '활전복(4마리·냉장·국산)'을 9800원에 선보인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이제는 여름을 5월이라 불러도 될 만큼 이른 무더위가 시작되며 보양식 수요도 이르게 집중되고 있다"며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인기 보양식을 저렴한 가격에 준비했다"고 했다.
사진/롯데마트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