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자체임대' 전성시대…단지내 상가도 '인기'

대림산업 '리플레이스', 호반 '아브뉴프랑' 등 회사차원 홍보 강점

입력 : 2017-05-16 오전 6:00:00
국내 건설사들이 상가 분양에 열을 올리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은 최근 중소형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에 들어서는 상업시설 브랜드 ‘유토피아’를 내놨다.
 
반도건설은 이달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에서 분양하는 ‘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 단지 상가에 유토피아 브랜드를 처음으로 적용했다. 앞서 지난 2014년 반도건설은 상가 브랜드인 ‘카림애비뉴’를 론칭한 바 있다.
 
동탄 카림애비뉴 3차의 조감도. 사진/반도건설
 
호반건설도 회사가 직영 임대하는 상가 브랜드 ‘아브뉴프랑’을 운영 중이다. 호반건설의 아브뉴프랑 판교점과 광교점에는 다양한 프랜차이즈가 들어오면서 지역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내년에는 ‘아브뉴프랑 광명점’도 오픈을 앞두고 있다.
 
최근엔 중견 건설사뿐 아니라 대형 건설사까지 상가 브랜드를 내놓고 있다. 대림산업(000210)은 자체 상가 브랜드인 ‘리플레이스(replace)’를 론칭하고, ‘리플레이스 광화문’과 ‘리플레이스 한남’을 운영 중이다.
 
리플레이스 광화문은 경리단길과 가로수길 여러 맛집이 입점한 것이 특징이고, 리플레이스 한남은 인근 ‘디뮤지엄’ 방문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대림산업은 이달 분양하는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주상복합 상업시설에도 리플레이스를 도입한 계획이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상가 브랜드를 만들고, 임대·운영하는 이유는 수익성이 높고, 시너지 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상가 브랜드뿐 아니라 대형 건설사가 분양하는 상가시설도 덩달아 큰 인기다. 실제로 GS건설(006360)이 지난해 12월 분양한 ‘평촌자이엘라’ 상업 시설의 경우 2일만에 22실에 이르는 상가가 모두 완판됐다. 또 현대건설(000720)이 지난해 9월 경기 평택시 세교지구에서 분양했던 ‘힐스테이트 평택 2차’ 단지 내 상가도 최고 195.3%, 평균 148%의 낙찰가율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 브랜드 상가가 열풍을 보이는 건 이미 구축된 브랜드 인지도와 자금 안정성으로 투자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낮기 때문”이라면서 “또 건설사 측이 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도 마련하기 때문에 상권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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