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과 불임으로 고통 받는 부부의 수가 증가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여겨지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대선에서 후보들의 공략에도 이 같은 부분에 대한 지원이 언급될 만큼 더 이상 쉬쉬 할 문제가 아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여성의 경우 사회 참여도가 높아지고 결혼에 대한 인식과 문화, 풍속도가 변화하면서 초혼 연령 자체가 증가했다. 이에 30세가 넘은 늦은 나이에 임신을 준비하는 터에 난소의 기능이 감소한 상태에서 준비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게다가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등의 자궁 질환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이에 웨딩검진을 결혼 준비 과정에 꼭 포함시켜 진행하는 예비 부부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다낭성난소증후군과 자궁경부이형성증 등의 자궁질환은 증상의 예후가 거의 없고 미리 검진받지 않으면 큰 병으로 커질 수 있기에 여성의 경우 건강 검진과 전문의와의 진료를 통한 자궁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또한 35세부터는 급격한 난소의 기능저하가 나타날 수 있기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여성 난포 수와 난자의 질이 감소하게 되면 난임과 불임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궁 건강 상태에 따라 임신 성공 여부가 결정될 수 있기에 결코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물론 모든 문제가 여성에게 있는 것은 아니며 배우자와 함께 대화하며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부부가 함께 진료 받거나 예비 부부라면 동반 진료를 받는 게 방안이 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무조건적인 수술이나 약물치료 보다는 체질 파악과 진단을 통해서 환자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경희보궁한의원 수원점 조해진 원장은 "불임과 난임은 생각 이상으로 스트레스가 되며 자칫 우울증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은 물론, 부부 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기 검진을 통해 일찍부터 임신 준비를 체계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