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크림 사용하면 비타민D 결핍 가능성 높아…보충제로 섭취해야 해

입력 : 2017-05-17 오후 1:54:55
자외선 차단을 위해 사용하는 선크림이 체내 비타민D 결핍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투로대학(Touro University) 연구팀은 최근 ‘미국 정골의학협회 저널’ 학술지에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선크림과 비타민D를 주제로 한 논문을 모아 재분석한 결과, SPF(자외선차단지수) 15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매일 사용하는 경우 체내 비타민 D-3 생성이 99% 가량 줄어들면서 비타민D 결핍증이 유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한 뼈 건강을 비롯한 여러 가지 만성질환, 당뇨병, 셀리악병 등의 일정 부분은 선크림 사용으로 생기는 비타민D 결핍이 원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선크림은 햇빛 화상 및 피부암을 예방하기 때문에, 이번 연구결과로 선크림 사용을 금지하자는 주장을 해서는 안 된다”며 별도의 비타민D 보충제를 섭취해 체내 비타민D 수치를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도 비타민D는 영양제 섭취가 권장되는 영양소 중 하나다. 2008년 미국 하버드 보건대학원이 발표한 식품 피라미드 개정판은 ‘비타민D를 매일 건강기능식품의 형태로 복용하라’고 제시하기도 했다.
 
비타민D 영양제를 섭취할 땐 원료가 자연 유래인 제품을 선택하면 좋다. 건조효모 등 자연적인 성분을 주원료로 한 비타민D 영양제는 인체 친화적일뿐 아니라 음식으로 비타민D를 섭취할 때와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러나 건강한 원료를 사용했다고 전부 좋은 비타민D 영양제는 아니다. 특히 생산 과정에서 화학부형제가 사용됐다면 사람에 따라서 예민한 반응이 나올 수도 있다.
 
화학부형제란 비타민 분말을 알약으로 만들 때 쓰이는 방부제, 활택제, 코팅제 등의 화학성분을 말한다. 이들은 비타민 가루가 기계에 달라붙는 것을 막아주고, 서로 잘 뭉치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네슘, HPMC(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 등이 있다.
 
이러한 화학부형제는 무(無)부형제 공법을 사용하면 배제가 가능하다. 무부형제 공법을 사용하는 뉴트리코어는 “자연 유래 비타민제라도 제조 과정에서 화학부형제나 첨가물이 많이 쓰인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좋은 비타민D 제제를 섭취하려면 구매 전 제품 라벨을 꼭 살펴보고, 원재료가 무엇인지, 화학성분 이름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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