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9명이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1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CEO 300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87.7%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응답했다.
대통령이 중점을 두어야 할 국정 키워드로는 56.3%가 '내수활성화를 통한 경제성장'를 꼽았다. 이어 국민통합(39.7%), 일자리 창출(36.7%), 부정부패 척결(23.0%) 순으로 조사됐다.
국정 핵심과제로 반드시 채택되어야 할 중소기업 관련 공약으로는 '생계형 적합업종 법제화·징벌적 손해배상제 강화·일감 몰아주기 근절'(24.0%)을 우선 꼽았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사업영역 보호와 불공정 거래 행위 근절을 가장 중요하게 꼽은 것이다. 이어 '중소기업 2+1 임금지원'(16.1%), '중소벤처기업부 설치'(15.1%) 가 뒤를 이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신설을 위한 선행 과제로는 '타 부처의 중소기업 관련 업무 조정'(58.0%), '중소벤처기업부의 주요기능 및 명확한 업무정립'(53.7%), '대통령의 강력한 중소벤처기업부 신설 의지표명'(45.7%) 순으로 조사됐다.
대통령과 중소기업인과의 소통과 통합을 위한 효과적 방안으로는 응답자의 절반 가까운 49%가 '정부정책 입안,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중소기업 참여 확대'를 꼽았다. 다음으로는 '정부부처 개편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체제 일원화'(32.0%)로 나타났다.
아울러 정부 주도 일자리정책 외에 기업이 자발적으로 채용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저성과자 해고 법제화 등 노동시장 유연화'(35.7%), '신산업분야 인력양성 및 직업훈련 확대를 통한 인력수급 미스매치 완화'(35.3%) 등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제19대 대통령이 해결하기를 희망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애로사항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확대', '고용 및 임금 문제 해결', '각종 규제 완화 및 제도 마련', '내수 경기 활성화, 정치권 안정' 등이 언급됐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계는 새 대통령이 내수활성화를 통한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 등에 중점을 두고 국정을 잘 운영하길 기대한다"며 "중소벤처기업부 설치, 불공정거래 행위 근절 등 중소기업 관련 주요 공약들이 국정 핵심 과제로 차질없이 반영되어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구축하고, 나아가 한국 경제가 다시 한 번 재도약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