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이 작아졌다…1인가구 증가 영향

이마트, 블랙망고수박·애플수박 등 선봬

입력 : 2017-05-17 오후 4:41:10
[뉴스토마토 원수경 기자]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이 작아지고 더 달아졌다.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절반을 넘어서면서 나타난 변화다.
 
17일 이마트는 일반 수박의 절반 크기인 '블랙망고 수박'을 오는 18일부터 일주일간 판매한다고 밝혔다. '블랙망고 수박'은 속은 노랗고 겉은 검정색인 수박이다. 1~2인이 먹기 좋은 2~4㎏ 크기에 맞춰 개발된 종자다. 일반 수박이 6~8㎏인 점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의 크기다. 과육이 치밀하고 단단해 당도도 12브릭 이상이다. 이마트는 부여, 세종, 고창 일대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해당 상품을 단독 운영하고 있다.
 
'블랙망고 수박'보다 더 작은 '애플 수박'도 있다. 논산, 진주가 주산지인 애플수박은 사과만한 크기로 무게가 1~1.2㎏ 불과하다.
 
이마트는 고당도 수박 비중도 늘려나가고 있다. 당도가 13브릭 이상의 고당도에 씨가 없어 먹기 좋은 '흑피 수박'과 원조 이색 컬러 수박인 '망고수박' 등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이색 수박 물량을 꾸준히 확대하는 추세다.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춘 다양한 수박이 등장하면서 수박은 여름철 전체 과일 매출의 5분의1을 차지하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가 5~8월 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수박은 2015년 전체의 20%, 2016년에는 20.7%를 차지했다. 2·3위를 차지한 복숭아와 바나나의 비중이 한자릿수에 그치는 것을 감안하며 수박 매출은 압도적인 수준이다.
 
전진복 이마트 수박 바이어는 "최근 트렌드의 변화로 여름철 대표과일인 수박도 고품질 소과종의 수요가 증가하여 농가와 협력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블랙망고 수박은 1~2인 가구에 적합한 크기에 당도도 높아 이번 행사를 통해 맛 좋은 수박을 부담 없이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소비자가 이마트에서 이색 수박을 고르고 있다. 사진/이마트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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