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롯데홈쇼핑이 코트라(KOTRA)와 함께 한류 확대와 한국 중소기업 해외 판로 개척에 발 벗고 나선다. 홈쇼핑 유통망을 활용해 중화권 및 ASEAN 한류 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우수 중소기업 진출을 돕고, 한류 콘텐츠 및 소비재, 서비스 상품 등의 저변 확대를 지원한다는 것이 협력의 주요골자다.
이를 위해 롯데홈쇼핑과 KOTRA는 17일, 서울 서초구 KOTRA 본사에서 김재홍 KOTRA 사장,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류상품박람회' 공동 주관 및 운영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한류상품박람회'는 초대형 한류 비즈니스를 콘셉트로, 산업부와 KOTRA에서 진행하는 대표적인 해외 전시 박람회다. 2010년 태국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매년 1회, 2016년에는 2회 유럽, 중남미, 일본 등에서 진행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최초로 민간기업인 롯데홈쇼핑과 공동 주관으로 개최해 한류 콘텐츠와 유통 채널이 접목된 문화-산업 융합 박람회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음달 22일부터 24일까지 2박 3일 동안 대만 타이베이 TWTC(Taipei Trade Center)에서 개최되며 국내외 300여 개사가 참석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역대 최대 규모인 한국 중소·중견기업 80개 사를 '해외시장개척단'으로 파견한다. 화장품, 패션, 생활용품 등 프리미엄 소비재를 비롯해 최근 대만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의료 서비스와 프랜차이즈 관련 분야가 대상이다.
'해외시장개척단'은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중소기업들을 해외로 파견해 현지 유통업체들과 연결해 주는 롯데홈쇼핑의 동반성장·상생 프로젝트 중 하나다.
롯데홈쇼핑은 대만에서 지난해 12월 '해외시장개척단 수출 상담회'와 올해 2월 '대한민국 중소기업 상품전'을 진행해 총 250건, 1100만 달러(약 130억 원)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한국 중소기업 상품 전시 및 체험관 운영, 비즈니스 상담회 등을 통해 참가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또한 K-POP 공연, 한류 스타가 직접 참가하는 패션 뷰티쇼, 팬 사인회 등 한류를 활용한 마케팅 행사와 현지에서 인기 있는 '왕홍'(SNS 인플루언서)의 제품 시연회, K-웨딩 체험쇼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과 KOTRA는 연간 1~2회 진행되던 '한류상품박람회'를 올해는 대만에 이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개최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는 "한류상품박람회를 통해 약 4000만 불 이상의 수출상담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한류 문화 콘텐츠와 롯데홈쇼핑의 해외 유통 채널이 만나 경제한류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박람회를 비롯해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오른쪽)와 김재홍 코트라 사장이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홈쇼핑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