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 기자] 여름을 앞두고 체중조절에 신경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먹으면서 살을 뺄 수 있는 이른바 '먹슬림(먹다+slim)'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 4월1일부터 5월24일까지 다이어트를 도와주는 식사대용식과 슬리밍 제품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8%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체중감량 효과를 배가시키려는 소비자들로 인해 먹으면서 빼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제품군별로 보면 식사를 거르지 않고 간편히 마시는 것만으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간편식사 대용식이 지난해부터 큰 인기를 끌며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물에 타 먹는 대용식 '랩노쉬'는 지난해 10월 올리브영에 입점한 뒤 월 매출이 13배 증가했다. 짜먹는 죽인 '인테이크 모닝죽'도 입점 첫달과 비교해 매출이 60배 넘게 늘었다.
다이어트 효과를 높여주는 보조식품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grn+ 가르시니아와 녹차카테킨'은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는 것을 막아 체지방 감소를 돕는 제품이다. 지난 3월 중순 올리브영에 입접한 뒤 2주만에 일평균 매출이 4배 이상 신장했다.
체지방 감소를 돕는 가르니시아 성분을 비롯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9가지 성분을 배합한 '나캇타코토니' 또한 '(먹었던 것이) 없었던 일로 된다'는 뜻을 가진 재미있는 네이밍과 함께 식전 알약 복용 만으로 편한 몸매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꾸준히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최근 '먹슬림' 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을 정도로, 극단적인 다이어트보다 '굶지 않는' 다이어트로 건강한 몸매를 가꾸려는 이들이 늘었다"며 "올 여름 '건강미'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관련 제품군 강화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소비자가 올리브영에서 다이어트 보조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올리브영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