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에게 양배추는 고마운 채소 중 하나다. 여성들의 최대 관심사에 속하는 체중 관리와 피부 미용에 유익하기 때문이다. 범람하는 건강식품 가운데, 양배추즙이 낮지 않은 가격에도 여러 포털사이트에서 건강식품 검색어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양배추의 효능 덕분이다.
양배추는 칼로리가 낮지만 먹으면 포만감을 주어 다이어트에 제격인 음식이다. 또 영양성분이 불균형적인 다른 다이어트 음식들과 달리 양배추에는 비타민 A, C, U, K뿐 아니라 단백질과 미네랄, 칼슘 등이 고루 함유돼 있다. 특히 비타민 U와 K는 식이 제한으로 상하기 쉬운 위장을 보호해 주기 때문에 다이어터들에게 선호도가 높다.
양배추가 여성들에게 각광받는 이유는 비단 이뿐만이 아니다. 양배추에는 피부노화를 막는 구연산, 사과산 등의 무기질과 피를 맑게 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여드름과 기미를 완화시킨다. 아울러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로 인한 트러블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그러나 양배추의 영양소들은 가열하면 대부분이 소실된다. 따라서 삶아서 양배추물로 마시기보다 샐러드에 넣어 먹거나 갈아서 양배추즙으로 마시는 것이 좋다. 양배추즙 만들기는 어렵지 않다. 양배추와 함께 브로콜리와 사과를 넣고 양배추브로콜리즙, 양배추사과즙으로 섭취하면 맛은 물론 효능 면에서도 훌륭하다.
양배추즙은 여성들의 수요가 높아 이미 건강식품 업계에서도 인기 제품이다. 오가닉양배추즙부터 양배추브로컬리즙, 빨간양배추즙 등 제품군도 다양하다. 어디서든 간편하게 음용이 가능하지만 무턱대고 아무 제품이나 선택하기보다 양배추즙의 제조방식이나 첨가물 유무, 양배추즙 부작용 등을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다.
양배추즙은 보통 추출액 방식이나 전체식 방식으로 제조되는 경우가 많다. 양배추를 물에 우려 엑기스를 뽑아내는 전자의 방식은 일반적이지만 물에 우러나오지 않는 비수용성 영양성분을 담아내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양배추를 겉잎까지 통째로 갈아 넣는 후자의 방식은 비수용성 성분을 포함, 겉잎에 함유된 칼슘, 철분, 비타민A까지 추출이 가능하다.
양배추즙과 양배추 분말의 영양분 함량에 어떠한 차이가 나는지에 대해 한국기능식품연구원이 측정한 결과, 실제로 양배추 분말의 철, 비타민E, 식이섬유, 플라보노이드, 아연, 칼슘 함량이 양배추즙보다 최소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양배추에 첨가물이 들어갔는지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일부 양배추진액에는 진액의 맛을 더하는 액상과당이나 캐러멜 색소, 진한 향을 구현하는 착향료 등 합성첨가물이 들어가곤 한다.
그 중 단맛을 낼 때 사용하는 과당의 경우, <Global Public Health(2013)>에 의하면 과당 사용률이 높은 국가는 낮은 국가에 비해 당뇨병 유병률이 20% 더 높았다고 밝혀져 양배추즙의 첨가물 함량도 염두에 두고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료 관계자들은 조언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