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채 착즙한 ‘해독주스’ 여전한 인기…어떤 효능 있을까?

입력 : 2017-06-09 오후 3:34:27
‘독소를 빼준다’는 해독주스는 수많은 할리우드 스타들부터 국내 연예인들까지 음용한다고 알려져 여성들 사이에서 여전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특히 최근에 다이어트에 성공한 한 연예인의 체중감량 비결로 해독주스가 등장해 다시 한 번 열풍을 일으켰다.
 
과일과 채소를 착즙한 해독주스는 일정 기간 동안 주기적으로 섭취하면 체내에 축적된 독소를 배출하고 피를 맑게 해준다고 알려져 있다. 해독주스 외에는 금식해야 하지만, 필수 영양소와 칼로리를 권장량에 맞춰 배합해 건강상의 문제를 최소화했다.
 
해독주스를 만드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양배추, 당근, 브로콜리, 토마토를 끓인 물에 바나나와 사과를 넣고 즙을 내는 것이다. 다른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면서 소화기관의 활동을 줄인 후 해독주스를 통해 체내 독소를 제거하는 것이다.
 
해독주스는 개인 선호나 필요 영양소에 맞춰 재료를 조절할 수 있다. 오메가-3지방산이 풍부한 견과류를 추가하거나 단백질 파우더를 첨가하기도 하고 대개는 효소가 많이 함유된 바나나, 자몽 혹은 영양이 풍부한 양배추, 시금치, 사과, 오이, 콜라비, 레몬, 케일 등의 과채를 혼합한다.
 
그 중 양배추는 사시사철 쉽게 구할 수 있는 채소이자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가득해 해독주스의 필수 재료로 사랑받고 있다고 양배추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항산화 기능이 뛰어난 폴리페놀과 위궤양을 예방하는 비타민 U가 포함되어 있을 뿐 아니라 설포라판·인돌-3-카비놀 등의 항암물질과 식이섬유까지 들어 있다.
 
또한 사과, 토마토 등 다른 과일과 함께 해독주스로 마시면 해독주스의 효능을 높이는 동시에 맛도 더욱 좋아진다. 이에 해독주스 대용으로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양배추사과즙이나 양배추토마토즙 등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러한 양배추생즙의 경우 건강식품 브랜드마다 즙을 제조하는 방식이 달라 구매하기 전에 미리 확인해 보는 편이 도움이 된다.
 
양배추즙의 생산 과정을 살펴보면, 양배추를 물에 달여 양배추액을 뽑아내거나 양배추를 통째 갈아 분말로 추출하는 방식 등이 적용된다. 전자의 방식은 양배추의 유효성분 가운데 물에 용해되는 수용성 성분이 아닌 용해되지 않는 비수용성 성분은 담아내기가 쉽지 않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한계를 보완하고자 개발된 후자의 방식은 이른바 전체식 방식으로, 유기농 양배추의 겉잎과 심까지 전체를 초미세 입자로 분쇄한 후 양배추농축액에 첨가하는 것이다. 물에 녹지 않는 비수용성 성분 외에도 겉잎과 심에 많은 식이섬유와 비타민 등의 영양소들도 추출이 가능하다.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로 진단검사기관 ‘슈어퀘스트랩(SureQuestLab)’이 양배추 분말과 양배추즙의 영양성분 함량을 분석한 자료에서 양배추 분말은 플라보노이드, 셀레늄, 칼슘, 게르마늄, 칼륨 등 함량이 양배추즙보다 2.25배에서 최대 18.54배 더 높다고 드러났다.
 
해독주스의 효능은 육식 위주의 식단과 화학물질의 노출 등으로 인해 산성화된 인체를 알칼리성으로 바꾸어 정상으로 회복하는 데 있다. 인체가 산성화하면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해 피로감을 느끼며 면역력을 저하시킨다. 또한 잘못된 식습관에 의한 불균형적인 영양 상태를 바로잡고 소화를 도우며, 피부 질환의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고 양배추업계 관계자는 덧붙였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고경록 기자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