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이번주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회의와 지난 9일(현지시간) 급락한 대형 기술주의 주가 흐름에 주목되고 있다.
지난 주 뉴욕 3대 지수는 혼조세를 기록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예상보도 완화되며 상승세를 보였으나, 지난 금요일 대형 기술주가 급락했다. 주간기준, 다우존스 지수는 0.31% 상승한 2만1271.97에, S&P 500 지수는 0.30% 떨어진 2431.77에, 나스닥 지수는 1.55% 내린 6207.92에 장을 마쳤다.
이번주 시장에 가장 큰 재료는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이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6월 이상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6월 기준 금리인상 가능성을 99.6%로 전망했다.
또 하반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는 4조5000억달러 규모의 보유자산 축소에 앞서 로드맵을 제시할지도 주목되고 있다. 연준 위원 대다수는 하반기 자산 축소에 들어갈 것을 시사해왔다.
지난주 금요일 나스닥의 급락을 이끈 기술주 대장주 ‘FAANG’의 주가 흐름도 주목되고 있다. FAANG는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약자이다. 이들은 지난 9일,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가 쏟아져 3% 이상 급락했다.
이에 대해 덩 드피트로 에버코어 ISI 연구원은 “최근 모든 주식들이 최고치를 경신하자, 잠시 숨고르기 들어가며 흐름을 보기 시작했다”며 “대형 기술주를 팔라는 추천은 없었다. 이것은 단순한 차익실현이며, 회귀이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후 주가에 부정적인 재료가 부각될 경우, 기술주의 약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 됐다. 제이슨 헌터 JP모건 연구원은 “올 여름 주가 최고치를 바라봤던 투자자들이, 현재는 가을의 하락세를 보기 시작했다”며 “지금 당장은 시장이 낙관적인 궤적을 유지하고 있으나, 경제지표가 반등하지 않는다면 하락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주 중요한 시장재료로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5월 소매판매로 꼽힌다. 해당 경제지표들은 연준이 금리인상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꼽는 물가상승과 연관 있기 때문이다.
경제지표로는 12일에 5월 연방재정수지가 발표되고, 13일 5월 전미독립사업체연맹(NFIB) 중소기업낙관지수, 5월 생산자물가지수, 미국석유협회(API) 주간 원유재고가 공개된다. FOMC 정례회의도 이날 시작된다.
14일에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 5월 소매판매, 4월 기업재고, 미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 5월 실질임금이 공개되고, 재닛 엘런 연준 의장이 FOMC 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15일에는 5월 수출가격·수입물가지수,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건수,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6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5월 산업생산, 6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시장지수가 발표되고, 16일에는 5월 주택착공건수, 5월 건축승인건수, 6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 등이 공개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고 있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사진/뉴시스·AP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