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재훈 기자] 스크린야구장 레전드야구존을 운영하는 클라우드게이트가 체험형 복합 스포츠몰 '레전드 스포츠 히어로즈' 1호점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연내 30개 매장을 유치하고 일본 등 해외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 매출을 15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클라우드게이트는 13일 서울 강남구에 730㎡ 규모의 레전드 스포츠 히어로즈를 오픈했다. 신개념 복합 스크린 테마파크를 지향하는 이곳은 기존 레전드야구존의 스크린야구를 비롯해 양궁, 축구, 사격 등 다양한 스포츠를 스크린 게임으로 구현했다. 오동석 클라우드게이트 대표는 "야구존을 통해 검증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든 소프트웨어와 기계장치 심지어 내부 인테리어까지 외주 없이 내부 인력을 통해 개발했다"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이처럼 다양한 스크린 스포츠를 한 데 모아 미니 테마파크로 꾸민 것은 이 회사가 처음이다. 1호점을 오픈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5개월이다. 오 대표는 "최근 2달 정도는 120여명의 전 임직원이 거의 매일 밤을 새가며 개발과 론칭 준비에 매달렸다"라며 "일본의 파트너사에서 하루빨리 우리가 만든 아케이드 게임센터 도입을 원해서 론칭을 서두르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게이트는 올해 안에 30호점을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미 15개 매장이 가계약을 맺은 상태이며 올해 안에 30호점을 오픈한 이후 내년에 70개 매장을 유치해 누적 100호점을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공격적인 사업 확장으로 매년 매출액을 3배 가량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오 대표는 "이달 안에 12개 게임을 개발하고 올해 안에 24개, 내년 상반기까지 총 30개의 게임을 개발하겠다"며 "지난해 매출 150억원을 넘겼고, 올해는 450억원, 내년에는 1500억원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매출 성장을 위해 해외 시장도 겨냥한다. 오 대표는 "회사 구성원들이 대부분 게임 개발자 출신이다 보니, 게임 개발뿐 아니라 개발한 게임을 해외 수출한 경험도 풍부하다"면서 "레전드야구존을 포함해 우리가 개발한 스크린과 VR(가상현실) 기반의 스포츠 게임들은 궁극적으로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일본 유력 게임사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는 "파트너사가 1000평 규모의 대형 게임센터 건립을 추진하는데, 이곳에 우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싶다고 밝혔다"라며 "올해는 최소 일본, 대만, 미국 3개국 정도는 현지에 사업기반을 갖추고 유의미한 매출을 올리겠다"라고 말했다.
오동석 클라우드게이트 대표가 '레전드 스포츠 히어로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클라우드게이트
정재훈 기자 skj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