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경기자]국제통화기금( IMF)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9%로 지난해 10월보다 0.8% 포인트 높여 잡았습니다.
세계경제가 이처럼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우리경제도 지난해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고 올해도 5%내외의 양호한 경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금융규제 강화나 중국의 금융긴축 소식이 잇따르면서
우리 경제가 계속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 환율은 새해들어 지난 2008년 9월 이래 최저치인 110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26일에는 중국발 금융긴축 소식에 급등했습니다.
유가 역시 연초에는 80달러 이상으로 치솟다가 현재 72달러로 하락하며 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제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이같은 경제상황에 대해 우리경제가 대외변수에 변동폭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며 특히 중국 리스크에 대한 대비를 해야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중국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지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9% 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해외 투자은행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중국 은행의 신규대출이 지난해에 두배 가까이 늘고 통화 증가율은 27.7%로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하며 유동성이 확대돼 경기가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자산시장 버블 등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겁니다.
중국의 자산버블 붕괴가 현실화되면 우리의 수출시장, 금융시장 모두 직격탄을 맞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은 지난 2000년 10.7%였던 것이 10년만에 23.9%로 2배 이상 높아지면서중국의 비중이 가장 큽니다.
중국 버블 붕괴로 내수가 침체되면 수출도 당연히 영향을 받습니다.
또 최근 중국 금융이 이머징 마켓으로 주목받으면서 중국 금융시장이 흔들리면
우리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버블 붕괴 위험은 크지 않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중국의 유동성이 풀리고 자산가격이 높아진 시점이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면서이기 때문입니다.
중국 정부가 금리를 인상시키면 어느 정도 과열이 진정될 것이란 겁니다.
결국 이번 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이것이 오히려 안정제 역할을 할 거란 전망입니다,.
정부는 중국발 리스크로 실물경제 쪽에서 보이는 위험은 약할 수 있지만 금융시장의 위험에는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중국발 움직임으로 우리 금융시장이 어느 정도 조정을 받는 상황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이은경 기자 onew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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