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 기자] 휠라가 헤리티지 콘셉트로 출시한 코트화 '코트디럭스'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휠라는 지난해 9월 출시한 코트디럭스가 10~20대의 호응을 바탕으로 지난 14일까지 약 40만족의 판매고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여름 시즌 내에 50만족 판매가 돌파되고 있다.
코트디럭스의 인기는 다른 제품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메로나와의 협업 제품과 디스럽터2 등 신발 신제품이 출시 직후 초도물량이 완판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F'자를 형상화한 휠라의 로고가 크게 박혀 젊은 층에게 이른바 'ㅋㅋㅋ티셔츠'로 불리는 헤리티지 티셔츠와 펩시 협업 제품 등도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휠라의 부활을 이끈 것은 윤근창 부사장의 젊은 감성 경영이다. 윤 부사장은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의 장남으로 휠라코리아의 신발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신발이 스포츠브랜드의 핵심 카테고리라 보고 직접 코트디럭스의 기획부터 출시, 10~20대 타깃 전략을 이끌고 있다. 도매형태 유통전략 병행과 합리적인 가격 정책, 할인행사, 협엄 이벤트 등도 윤 부사장이 총괄하고 있다.
휠라 관계자는 "젊은 실무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사내 분위기와 10~20대 타깃 소비자와 적극 소통하고자 한 젊은 감성의 경영이 휠라의 부활에 한몫했다"고 말했다.
신발을 필두로 한 부활은 실적 개선으로도 이어지기 시작했다. 지난 1분기 휠라코리아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7% 증가하면서 약 3년만에 분기실적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서울 이태원과 광주 충장로, 부산 광복동 등 주요 상권에 위치한 대형 매장 11곳은 5월1일~6월14일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80% 이상 증가했다.
한편 휠라는 이번 코트디럭스 40만족 판매를 기념하며 1만8000여명에게 신제품 휠라 클래식 슈즈를 선물로 제공한다고 이날 밝혔다. 주요 고객인 10대의 성원에 감사를 보답하는 의미로 최근 진행한 코트디럭스 사진촬영 콘테스트에 참여한 전국 중고생 1만8000여명 전원에게 신제품을 선물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윤근창 부사장은 "코트디럭스 인기를 시작으로 이번 콘테스트와 그간 전국 각 지역에서 펼쳐진 오프라인 행사를 열 때마다 새벽부터 긴 줄 서기를 마다하지 않는 등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휠라 인기를 주도해 준 10대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휠라는 10~20대 젊은 고객들을 위해 디자인과 품질 모두 뛰어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출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휠라는 지난 7일 충남 홍성여고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휠라 슈즈를 선물했다. 사진/휠라코리아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