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직후 열린 15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가 3거래일 만에 조정받았다. 기관이 차익실현에 나선 가운데 시장은 눈치보기 장세를 연출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낙폭을 줄이면서 2360선에 거래를 마쳤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99포인트(0.46%) 떨어진 2361.6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기관의 차익실현 물량이 3044억원 쏟아진 게 부담이었지만 개인이 2576억원을 사들였고, 매도 우위였던 외국인(104억원)이 매수로 돌아서며 방어했다. 코스닥지수는 1.77포인트(0.26%) 내린 669.82로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기준금리를 현 연 0.75∼1.00%에서 1.00∼1.25%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시장에는 일부 경계감이 형성됐다. 상승으로 개장한 코스피는 장중 2350선까지 밀렸지만, 오후들어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에 따라 증시가 소폭 조정받았지만, 최근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이로 인한 증시 추세상승 기조에는 변함이 없을 걸로 내다봤다.
김영준 교보증권 센터장은 "미 금리인상과 관련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인상과 함께 오는 12월쯤 미 금리인상이 또 한 차례 있을 것이라는 기존 스탠스에도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이번 금리인상은 긴축 시그널이라기보다는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아 금융시장의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연준의 자산축소 계획은 점진적이고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시행될 전망인데, 이에 따라 시장금리의 급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 시장에서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 전환에 성공, 0.20원 오른 1124.10원으로 마감했다.
한편,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미국의 5월 소매판매가 큰 감소폭을 기록한 가운데 혼조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6.09포인트(0.22%) 상승한 2만1374.5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43포인트(0.10%) 하락한 2437.92에 장을 마감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