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은행들의 집단대출 중도금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이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연체·부실률 보다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27일 금융감독원으로 부터 제출받은 자료 분석 결과 올 1분기 은행권 집단대출 중도금의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 모두 주택담보대출 평균 보다 2배가량 높았다고 밝혔다.
제출받은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은행권 집단대출 중도금 연체율은 0.42%를 기록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평균연체율 0.20%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또 같은기간 부실채권비율 역시 집단대출 중도금의 경우 0.42% 주택담보대출의 부실채권비율(0.22%)보다 0.2%포인트 높다.
앞서 정부는 은행들의 집단대출 중 잔금대출의 경우 올해 1월부터 여신심사가이드라인을 적용하고 지난 19일 발표한 부동산대책을 통해 청약조정지역에 한해 총부채상환비율(DTI)을 50%로 제한하며 가계부채 관리에 나서왔다.
그러나 중도금 대출의 경우 현재 DTI는 물론 여신심사가이드라인에도 적용되지 않는다. 이같은 상황에서 집단대출은 중도금 대출 뿐 아니라 전체 대출의 연체율(0.28%)과 부실채권비율(0.30%)모두 주택담보대출보다 높은 수준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집단대출을 포함 전체 가계대출의 연체율이 하락하는 추세에 있으나 이는 상환능력이 제고된 측면보다 오랜기간 지속된 저금리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며 "금리인상이 본격화 될 경우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은행들이 상환능력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고 집행된 집단대출의 부실 가능성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들의 집단대출 중도금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이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연체·부실률 보다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의 모습. 사진/뉴시스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