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2월 국내증시에 대해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달 주식시장이 막판에 중국과 미국발 악재로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이같은 악재가 지속적으로 이러질 수 있다는 관점과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관점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중국의 긴축정책과 미국의 금융개혁안에 대한 우려로 지난달 후반에만 100포인트 넘게 내렸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달 중 코스피는 낮게는 1550포인트에서 높게는 1720포인트 사이에서 지수가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 여전히 혼란스러운 장(場)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달에는 지난달의 급락세에서는 벗어나겠지만 수급 등 여러가지 부분이 좋지 않기 때문에 하락을 멈춘다 하더라도 횡보조정이나 등락이 거듭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센터장은 "이달초에는 기술적 반등이 있겠지만 추세적인 반등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대형주를 이끌수 있을 만큼의 시장 흐름이 없기 때문에 중소형주 중심의 투자전략으로 재편할 때"라고 조언했다.
이 센터장은 "이달 코스피는 1550~165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이영원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중 코스피지수는 변동성이 큰 혼란스러운 모습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1550~1700포인트 수준의 등락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장은 외부적으로 정책리스크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4분기 기업실적은 다소 부진해 2중고를 형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700포인트 이상에서의 주가 수준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달말 이후 높아진 변동성을 고려할 때, 1차 지지선인 1670포인트와 2차 지지선인 1630포인트의 지지력 확보 여부를 우선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KTB투자증권은 이달 주식시장 투자전략에 대해 '중립' 시각을 유지할 것과 차익실현 관점으로 대응할 것을 추천했다.
◇ 기술적 반등 추세적으로 갈 것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달 중 코스피는 1550~1700포인트 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센터장은 "최근 시장이 미국의 금융규제안이나 중국의 긴축정책, 그리스 문제 등으로 부정적인 요인으로 많이 떨어지는 상황이지만 펀더멘탈을 살펴보면 여전히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오히려 IT와 자동차 등 대형주를 매수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상철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달 코스피지수는 1570~1720포인트의 범위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주 연구원은 "중국의 출구전략 실시와 미국의 금융규제 영향 등 조정 지속 요인이 있으나 경기회복 및 기업 실적 개선세 지속 등으로 반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달 시장의 큰 흐름은 여전히 상승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외국인의 현물 매도 규모는 제한적 수준에 그치고 있고, FOMC회의에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 전망과 오바마 연두교서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악재로서의 영향력은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