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의 단독 정상회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공정한 협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말로 재협상을 요구했다.
이날 백악관이 배포한 풀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의 단독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한국과 무역협정을 재협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한미 FTA)은 미국에 대해 거친 협정이지만 앞으로 많이 달라질 것”이라며 “양국에 모두 이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우리는 미국 근로자들을 위해 이로운 것을 원한다. 우리는 그것을 오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이들이 아직 모르는 것은 한국이 미국의 주요 교역 상대국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리는 많은 다른 것들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한미 양국)관계는 매우 강하고, 문 대통령과 개인적 관계도 매우 좋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정상회담은) 한미 양국이 위대한 동맹으로 함께 나아가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하는 기회”라고 화답했다. 뒤이어 “지난밤 트럼프 대통령과 만찬에서 북핵 문제를 비롯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고 폭넓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한미 FTA 재협상을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단독정상회담 초반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22분부터 45분까지 23분 간 단독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나 대화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