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한화갤러리아가 제주공항 면세사업에서 발을 뺀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제주도를 찾는 중국인이 급감하면서 사업을 지속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최근 제주공항공사 측에 조기 특허반납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공항공사는 이에 대해 서면으로 동의서를 제공했다.
이에따라 한화갤러리아는 오는 2019년 4월까지인 제주공항 면세점 특허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연내 사업장을 정리할 전망이다.
한화갤러리아가 제주공항에서 운영하는 면세점은 3층 국제선 출국장에 있다. 전적으로 중국인 출국객에 의존해야 하는 구조다. 제주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사업 첫해에 흑자를 낼 정도로 수익이 좋았던 매장이다.
하지만 중국정부가 한국 관광 금지령을 내린 지난 3월15일 이후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며 수익성에 직격탄을 맞았다. 현재 월매출은 월 20억원 이하, 영업이익은 적자상태로 임대료조차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다.
한화갤러리아는 당초 사드 국면이라는 특수성을 반영해 공항공사에 한시적으로 임대료를 낮춰줄 것을 요청했으나 공항공사 측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결국 특허권을 반납하게 됐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