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KTH(036030)가 T커머스 채널 'K쇼핑' 개국 5주년을 맞은 올해 자체 스튜디오를 갖춘 미디어센터를 개관하며 새 도약을 예고했다.
KTH는 5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 약 1700평 규모의 미디어센터를 연다고 밝혔다.오세영 KTH 사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체 방송제작과 편집, 송출 환경이 갖춰진 미디어센터 개관은 K쇼핑이 한 단계 크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양질의 방송 콘텐츠 제작을 통해 만족도 상승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센터에는 두 곳의 방송 스튜디오가 마련됐다. 150평 규모의 '원스튜디오'는 패션과 식품, 생활, 대형가전 위주의 방송을 녹화하게 되며 50평 규모의 '럽 스튜디오'에는 크로마키 시설을 적용해 소형, 무형 상품등의 촬영을 하게 된다. 이 밖에도 주·부조정실, 종합편집실, 더빙실, 분장실 등 방송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시설과 상품 MD, 쇼핑호스트, 영상제작 임직원들이 근무하는 사무공간 등을 마련했다.
이번 미디어센터 개관으로 영상 제작과 송출을 자체 시설에서 할 수 있게 되면서 날씨나 환경 변화 등에 민첩하게 대응한 편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T커머스 전문업체 5곳 중 자체 스튜디오를 가진 곳은 신세계TV쇼핑과 K쇼핑 두 곳 뿐이다.
KT미디어사업본부 등과 손잡고 인공지능 스피커인 '기가지니'를 활용한 대화형 쇼핑도 하반기에 업계 최초로 도입한다. "지니야, 방송 상품 주문해줘"라고 말하면 상품 결제가 가능한 링크를 연동된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는 식으로 서비스가 이뤄지게 된다. 주문 뿐만 아니라 상품 검색과 추천, 상품정보 확인 등도 음성으로 할 수 있다.
오 사장은 "셋톱박스를 이용한 결제시스템도 있는 만큼 향후 셋톱에 한번만 등록하면 음성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체 웹드라마와 TV앱의 '쇼핑극장 쇼(SHOW) K' 등 1인미디어(MCN)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를 통해 중장년 이미지를 벗고 20~30대 소비자에게 어필할 계획이다. 오는 9월에는 중소기업 전용관인 '동행관'을 열고 우수 중소기업,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강화한다. 입점 절차를 3단계로 간소화하고 3개월간 수수료를 면제하는 한편 매주 수요일을 '동행의 날'로 정해 동행관 입점 상품에 대한 홍보·마케팅을 강화 예정이다.
국내 1위 T커머스 사업자인 K쇼핑은 지난해 734억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대비 77.7%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수익성은 아직까지는 적자를 이어가고 있으나 올해에 흑자 전환을 한다는 목표다. 오 사장은 "지금까지 T커머스 사업을 하면서 흑자를 생각하보다는 투자를 많이 해왔다"며 "올해 손익분기점(BEP)를 맞춰 연말부터 흑자전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K쇼핑의 자체 미디어센터 스튜디오에서 방송을 녹화하고 있다. 사진/KTH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