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CJ오쇼핑에 따르면 회사측은 연초부터 남방CJ와 인도, 일본, 터키 등 4곳의 해외사업 구조조정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최근 이 중 남방CJ의 사업 철수를 결정하게 됐다.
CJ오쇼핑 관계자는 "파트너사와 함께 의사결정이 어느정도 수준까지 다다른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철수 일정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상하이(동방CJ)와 톈진(천천CJ) 등 중국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CJ오쇼핑은 2012년 '남방CJ'를 통해 광저우 지역에도 진출했다. 하지만 2014년 30억원 2015년 7억원, 2016년 201억원 등 영업손실을 이어가며 사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현재 CJ오쇼핑은 남방CJ의 지분 23%를 보유하고 있다.
CJ오쇼핑은 남방CJ 철수를 통해 추가손실을 막고 동방CJ와 천천CJ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동방CJ는 연간 취급고가 1조원이 넘는 중국 최대 TV홈쇼핑업체로 지분법으로 이익을 받는 구조다. 천천CJ 역시 소폭이지만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연내 나머지 3곳의 해외사업의 철수 여부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내부에서는 인도는 구조조정 수준으로 가닥을 잡고 있으며 터키와 일본은 방향성을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현지 직접투자 사업은 여러가지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고 인건비 상승과 갈수록 늘어나는 규제 등 매력이 떨어지고 있어, 더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상책일 것"이라고 말했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