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성인 4명 중 1명이 걸리는 만큼 비교적 흔하지만 여전히 두려움을 안겨주는 질병이다. 획기적인 치료법과 약물이 개발되었음에도 사망률은 수년째 1위를 지키는 탓이다.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을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예방 수칙의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암을 예방하는 다양한 방법들에 대해 알아봤다.
암은 종류에 따라 그 예방법이 다를 수 있지만 공통적인 위험 요인을 고려한 보편적인 예방법이 존재한다. 비만과 운동 부족, 흡연과 음주, 부적절한 식이는 공통 위험인자들이다. 이와 반대로 적정 체중 유지와 규칙적인 운동, 금연과 금주, 균형 잡힌 식이는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비만은 암 발생에 있어 여성에게 더욱 위험하다. 폐경 이후 여성의 대장 직장암, 자궁내막암, 신장암, 담낭암 등 발병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운동은 적정한 체중 유지뿐 아니라 정신과 신체 건강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가장 위험한 암 유발 요인으로는 흡연을 꼽을 수 있다. 흡연과 밀접한 연관을 맺은 암은 폐암, 후두암, 식도암, 구강암, 신장암, 췌장암 등 매우 많다. 이뿐 아니라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심혈관·호흡기 질환으로 일찍 사망할 가능성이 33%가량 높다. 또 암에 관한 한 술은 단 한 잔이라도 피하는 것이 좋다. 음주는 간암과 대장암 외에도 구강암, 유방암과 관련이 깊다.
음식은 신체에 직접적이고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바른 식습관은 암 예방은 물론, 전반적인 건강의 향상에 기여한다.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된 식단을 유지하는 한편, 건강에 유익한 과일과 채소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항암 채소로는 ‘양배추’가 있다.
양배추에는 인돌-3-카비놀, 설포라판 등 항암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섬유소와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하다. 『한국식품영양학회지(2012)』에 따르면 양배추 추출물을 인체의 위암, 간암, 전립선암 세포추에 처리한 결과 추출물의 농도가 증가하거나 처리 시간이 길어질수록 암세포의 성장 억제율이 높아졌다고 밝혀지기도 했다.
이러한 효능에 힘입어 건강식품브랜드에서는 간편하게 섭취가 가능한 양배추즙 제품을 대거 선보이는 추세다. 유기농양배추즙, 빨간양배추즙, 양배추브로콜리즙 등 다양한 제품군 가운데 양배추즙 효능을 온전히 누리려면 브랜드마다 상이한 제조방식에 유념하여 구매하는 것이 좋다.
양배추즙의 제조방식에는 양배추를 물에 우려내는 방식과 양배추를 겉잎까지 통째로 분쇄하는 방식 등이 있다. 전자의 방식은 양배추즙을 추출할 때 일반적으로 적용되나 물에 녹지 않는 유효성분은 추출이 어렵다는 단점을 지닌다.
이러한 비수용성 유효성분은 양배추를 통째 갈아 넣는 전체식 방식으로 추출이 가능하다. 양배추를 통째로 미세하게 분쇄하기 때문에 양배추 겉잎에 들어 있는 섬유소 등 영양성분을 포함, 양배추의 영양을 최대한 담아낼 수 있다.
진단검사기관 <슈어퀘스트랩(SureQuestLab)>은 흑마늘 분말의 플라보노이드, 칼슘, 칼륨, 아연, 게르마늄 등 영양소가 흑마늘즙에 비해 각각 42배, 105.36배, 1.14배, 1.94배, 14.02배 더 높다고 밝혔다.
앞서 설명한 암 예방법 외에도 1~2년에 한 번씩 받는 암 검진은 조기 진단과 치료를 가능케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정기적으로 꾸준히 검진을 받으면서 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암으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의료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