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성은기자] 20~30대 여성으로부터 생애 첫 차로 어떤 차량을 구매하면 좋을 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지만 선뜻 특정 차량을 추천해주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현대자동차의 첫 SUV 코나를 시승하고 나니 또다시 질문을 받게 된다면 주저없이 코나를 추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형 SUV는 작은 크기에 뛰어난 연비 등으로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차량이다. 코나 또한 계약고객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51%에 달한다.
현대차 코나의 측면부. 사진/배성은 기자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경기도 파주까지 편도 48km 코스를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4륜), 풀옵션 모델을 타고 달려봤다.
현대차 코나의 전면부. 사진/배성은 기자
코나를 처음 본 순간 아이스하키 선수의 탄탄한 보호장비를 연상시키는 범퍼 가니쉬와 쏘나타 등에도 적용된
현대차(005380)의 디자인 상징인 대형 캐스케이딩 그릴이 가장 눈에 띄었다. 또한 램프가 상하단으로 분리돼 있어 기존의 소형 SUV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느낌이 들었다. 캐스케이딩 그릴 상단에 자리잡은 LED 주간주행등(DRL)이 코나의 강렬한 존재감을 강조하는 듯 했다.
현대차 코나의 후면부. 사진/배성은 기자
2000만원대 차급임에도 불구하고 고급차량에 있을 만한 다양한 안전·편의사양이 탑재돼있어 운전하는 데 편리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기능은 물론이거니와 ▲차선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후측방 충돌 경고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 첨단 지능형 안전기술 ‘현대 스마트 센스'가 수시로 경고음을 내서 안전 운전이 가능했다.
뿐만 아니라 코나는 ▲운전석 및 동승석 어드밴스드 에어백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 ▲급제동 경보 시스템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개별 공기압 정보 표시 기능이 포함) ▲세이프티 언락 등 다양한 안전사양도 기본 적용돼있다.
무엇보다 국산 SUV 최초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적용해 운전할 때 시선을 아래로 두지 않아도 되서 주행 편의성은 물론 안전성까지 세심하게 신경 썼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오르막길을 오를 때 다소 힘이 부족해 아쉬웠다. 가속 페달을 밟아도 일정 속도까지 올라가는 데에는 시간이 걸렸다. 달리면서 노면의 굴곡과 소음도 조금 느껴졌다. 시속 100km 이후부터는 차량 풍절음도 다소 시끄러웠다. 이날 시승 차량인 가솔린 1.6 터보 GDi 엔진은 최고 출력 177마력(ps)과 최대 토크 27.0kgf·m, 디젤 1.6 엔진은 최고 출력 136마력(ps)과 최대 토크 30.6kgf·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연비는 12km/L를 기록했다. 가솔린 4륜 구동 모델 기준으로 복합연비가 11.3km/L임을 감안할 때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가격은 1895만원~ 2680만원 사이에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디젤 모델은 195만원이 추가된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