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그룹차원의 투자은행(IB) 강화에 나서고 있는 신한금융투자가 글로벌시장 공략과 인력충원 등을 통해 하반기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부동산 투자를 추진 중인 가운데 그간 이탈했던 해외 기업공개(IPO) 담당인력 충원에도 나서고 있다.
12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현재 신한금융그룹 각 계열사 IB 인력들이 속속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사옥에 입성하고 있다. 신한생명과 신한캐피탈 인력 30여명이 들어온 상황이며, 추가적으로 그룹 계열사 인력들이 속속 합류할 예정이다. 이들의 근무 공간은 신한금융투자 사옥 4층과 5층 두 개 층에 마련됐으며, 투자와 상품공급 역량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신한금융지주는 그룹차원에서 IB강화를 추진하며 신한금융투자를 중심으로 GIB(Group&Global Investment Banking Group)사업부문을 편제했다.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가 구축한 기업투자금융(CIB) 조직에 신한생명과 신한캐피탈 IB 파트를 포함시켜 신한금융투자를 주축으로 금융지주 IB업무를 총괄하는 것으로, 그룹 주요 인력들이 신한금융투자 사옥에 집결해 오는 2020년까지 그룹에서 차지하는 자본시장의 손익 비중을 14%로 끌어올리겠다는 게 주요 골자다.
신한금융투자는 그룹의 선봉장에 서면서 하반기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성과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데이터시스템의 이동환 사장이 원소속을 신한금융투자에 두고 부문장에 나선 가운데 기존 대기업금융부를 맡았던 최성준 부장이 GIB사업부장으로 배치되며 ‘비상’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IB역량 강화는 애초 김형진 사장이 올해 초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더 주목된다. 특히, 김 사장은 글로벌시장에 대해 주문하면서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사장은 “글로벌 시장 개척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지법인이 글로벌 진출의 첨병이 돼 상품 소싱과 IB영업 등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해온 터였다. 베트남·인도네시아·홍콩 등 해외 현지법인과 본사의 효율적 협업과 원활한 딜 진행에 힘쓰고 있는 신한금융투자는 현재 떠오르는 신흥시장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들 소재 호텔과 오피스 등의 인수를 통한 상품화를 검토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베트남을 중심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관련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IB 역량 강화에 맞춰 중국기업 담당 인력 이탈 등 그간 줄어들었던 해외IPO 담당인력에 대한 충원에 나서는 한편, 추가 수혈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신한금융투자는 해외IPO 담당인력 1명을 충원했다. 앞서 중국기업 IPO 인력 4명이 타사로 이탈한데 따른 후속조치다. 이번 충원을 통해 신한금융투자의 해외IPO 담당인력은 총 8명으로 늘게 됐다.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중국기업 6곳의 절반인 중국기업 3곳의 상장을 이끈 신한금융투자는 이를 발판삼아 중국기업IPO 강자의 면모도 드러낼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현재 계속 충원을 진행 중”이라며 “글로벌 시장 공략과 함께 필요한 인력에 대한 충원 등에 나서며 역량 강화에 힘쓸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룹차원의 투자은행(IB) 강화의 선두에 선 신한금융투자가 글로벌시장 공략과 인력충원 등을 통해 하반기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부동산 투자를 추진 중인 가운데 그간 이탈했던 해외 기업공개(IPO) 담당인력 충원에도 나서고 있다. 사진/신한금융투자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