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앞둔 몸매 관리, ‘양파 다이어트’로 건강하게

입력 : 2017-07-12 오후 2:53:22
다가오는 휴가철을 맞아 급하게 다이어트에 돌입한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급하다고 끼니를 거르는 것만으로는 원하는 몸매를 만들기 어렵고 건강만 상할 뿐이다. 또 다이어트 후 요요현상을 불러와 안 빼느니만 못하다. 성공적인 다이어트는 결국 꾸준한 운동과 식단 관리의 병행만이 정석이다.
 
체중 감량과 더불어 건강도 관리하고 싶다면 영양소가 고루 들어간 식단을 유지하되 하루 섭취 칼로리를 제한해야 한다. 식단은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을 위주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토마토, 닭가슴살, 고구마, 양파 등 다양한 다이어트 음식 중에서도 양파는 실제 임상연구를 통해 그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바 있다.
 
농촌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 기능성연구팀은 실험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고지방 사료를 제공하고, 다른 그룹에는 양파주스를 투여했다. 2개월 후 두 그룹의 복부 지방량과 체중을 측정한 결과 양파 주스 그룹은 고지방 사료 그룹보다 복부 지방은 21%, 체중은 13% 가량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이는 양파에 풍부한 섬유질과 ‘케르세틴’ 등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장 내에서 지방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양파의 효능에 힘입어 양파 산지로 알려진 무안양파나 함양양파 등을 구입해 양파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양파의 ‘케르세틴’ 성분은 양파 속보다 겉껍질에 더욱 많이 들어있어 양파껍질을 끓여 양파차, 양파물로 만들기도 한다. 건강식품 브랜드에서도 껍질까지 활용한 양파즙 제품을 내놓았다.
 
다만 양파즙은 껍질을 활용했더라도 제조방식에 따라 유효성분의 추출률이 달라져 미리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양파즙 제품들은 양파를 장시간 물에 달여 진액을 추출하는 추출액 방식으로 제조된다. 이 방식은 양파가 가진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은 추출이 가능하나 물에 녹지 않는 비수용성 성분은 양파 껍질과 함께 부산물로 남아 제품에 담아내기가 어렵다.
 
추출액의 한계를 개선한 방식으로는 전체식 방식이 있다. 전체식 방식은 양파를 껍질까지 통째로 분쇄하여 양파 엑기스에 첨가하므로 수용성 성분과 양파 껍질의 영양 성분까지 온전하게 담아낼 수 있다.
 
한국기능식품연구원이 양파즙과 양파분말의 영양 함량에 실제로 차이가 나는지 연구한 결과, 양파분말은 양파즙보다 철, 아연, 칼륨, 식이섬유, 칼슘, 플라보노이드, 비타민E 등에서 최대 10.92배 더 높은 함량을 자랑했다.
 
사진/게티이미지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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