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기자]서울시가 일자리에 방점을 둔 총 2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1351억원을 우선적으로 반영했다.
시는 2조313억원의 추경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하고 심의를 요청했다고 12일 밝혔다. 의결·확정된 사업은 연내에 집중 집행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민생경제를 살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추경은 올해 본예산 29조8000억원의 6% 수준이다.
시는 정부가 편성한 일자리 추경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복지, 대기질, 안전 등 시급한 민생사업에 집중 투자해 서울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서민생활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38개 일자리 사업에 1351억원을 반영해 가장 역점을 뒀다. 정부가 추진 중인 일자리 추경과 연계해 1만3000명 이상 직·간접적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보육 교직원 처우개선 등 233억원 ▲어르신 사회활동 지원 88억원 ▲베이비부머 보람일자리 지원 30억원 ▲여성 새로 일하기센터 지정운영 7억원 등이다. 심각한 청년실업을 해소하고 경단녀(경력이 단절된 여성)와 베이비부머, 노인 등에 대한 맞춤형 일자리를 만드는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핵심이다. 청년 1270명, 여성 678명, 장애인 153명, 장년 6375명, 일반 4795명 등이다.
일자리 사업에는 ‘어르신 사회활동 지원 사업’과 같은 국·시비 매칭으로 정부와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 있고, 자치구 수요조사를 통해 청년, 베이비부머 세대의 일자리를 만드는 ‘시·구 상향·협력적 일자리 창출’과 같은 시 자체 추진 사업도 있다.
또 저소득·취약계층 복지강화를 위해 24개 사업에 1286억원을, 시민 생명과 직결되는 대기질 문제 해결에 331억원을 반영하는 등 민생문제 해결에 총 2169억원을 투자한다. 복지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의료급여, 기초연금, 긴급복지 지원 등 1170억원 ▲국가 암 검진, 정신요양시설 운영 등 통합건강관리 95억원 ▲어린이집·아동시설 운영비 지원 21억원 등을 편성했다.
대기질 관리를 위해 ▲경차 배출가스 저감 추진 252억원 ▲어린이 통학차량의 LPG전환 지원 40억원 ▲도로분진 청소차량 도입 확대 24억원 등 총 6개 사업 331억원을 반영했다.
또한 지하철 등 노후 도시 인프라 시설의 안전 강화를 위해 ▲지하철 승강장 비상문 개선 321억원 ▲보도상 장애인 안전시설 정비 35억원 등 총 11개 사업 552억 원을 편성했다.
연내 사업 완공을 위해 필요한 재원은 적극 투입하고, 사업의 규모·공정 등 변경이 예상되는 사업은 적극적인 재원 조정으로 가용재원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사업 마무리를 위해 재원이 필요한 ▲경춘선 폐선부지 공원조성사업에 38억원 ▲한강 함상공원 조성에 33억원 등을 편성했다. 한편 재원조달계획 변경으로 총 28개 사업 1653억 원을 감액했다.
시는 자치구 추경재원 지원과 교육청의 안정적 재정지원을 위해 법정 경비 1조1208억원도 조기 전출하기로 했다.
장혁재 시 기획조정실장은 “효율적이고 적극적인 재원 조정으로 가용재원을 최대한 확보하고 정부-시-자치구 연계추경이 가능토록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경제 활성화와 서민생활 안정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혁재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이 12일 서울시청 2층 브리핑룸에서 추경 관련 기자 설명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