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호텔신라는 제주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상생 프로젝트 '맛있는 제주만들기' 18호점이 재개장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재개장한 식당은 제주시 구좌읍 소재 '세평맛집'이다. 기존에 해물짬뽕과 탕수육 등을 판매하던 식당으로 메뉴 조리법과 손님응대 서비스에 대한 컨설팅과 지원 등을 지원받고 새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이름은 제주 동부지역인 세화리와 평대리 지역에서 최고의 맛집이 되고싶다는 뜻을 담아 '세화'와 '평대'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세평맛집을 운영하는 이명성 씨는 제주 출신으로 함께 식당을 운영하던 아내가 암 판정을 받으며 혼자 식당을 운영하는 상황에 처했다. 하지만 전문적인 조리 교육을 받은 적이 없어 영업이 잘 되지 않았고 병원비와 자녀 교육비 등으로 생활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호텔신라는 식당운영자 면담과 주변상권 조사를 통해 18호점만의 차별화된 음식 메뉴를 개발해 노하우를 전수했다. 비좁았던 주방 공간을 확대하고 노후화된 시설물을 전면 교체하는 등 식당 환경도 대폭 개선했다. 영업주 이 씨는 한 시간 반 거리를 매일 오가며 교육을 받을 정도로 적극적인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뉴는 세평고기국수와 통문어흑돈샤부, 흑돼지돈까스 등으로 바꿨다. 제주 흑돼지와 구좌 당근 등 제주 지역 식자재 활용에 중점을 두고 메뉴를 개발했다. 특히 식당이 구좌읍 소재라는 점에 착안해 고기국수 면에 당근을 갈아넣어 맛과 식감을 차별화했다.
이날 '맛있는 제주만들기' 18호점 재개장식에는 오종수 제주도청 보건위생과장, 오상석 제주시 구좌읍 부읍장, 탁윤태 JIBS 대표이사, 오상훈 제주신라호텔 총지배인, 고낙천 신라면세점 제주점장 등 30여 명이 참석해 새롭게 재출발하는 '세평맛집'영업주를 축하하고 격려했다.
세평맛집 영업주 이명성 씨는 "전문적으로 요리를 배워본 적이 없어 걱정도 많았지만 많은 분의 도움으로 우리 가게가 '맛있는 제주만들기' 18호점으로 새롭게 재탄생한 것이 너무 행복하다"며 "도와주신 많은 관계자분께 정말 감사드리며 이름처럼 세화와 평대리 지역의 최고 맛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왼쪽부터) 탁윤태 JIBS 대표이사, 조용미·이명성 세평맛집 사장, 하주호 호텔신라 전무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호텔신라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