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윤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올 하반기 처음으로 초대형유조선 4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4일 그리스 최대 해운사 안젤리쿠시스의 자회사 마란 탱커스로부터 31만8000t급 초대형유조선(VLCC) 4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선박 수주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오른쪽)과 안젤리쿠시스 그룹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왼쪽)이 지난 13일(현지시각) 그리스에서 초대형유조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36m, 너비 60m 규모로 제작된다. 대우조선해양은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기준에 충족하는 고효율 엔진과 최신 연료절감 기술 등을 적용해 차세대 친환경선박으로 건조할 계획이다.
안젤리쿠시스는 대우조선해양의 위기상황에도 지속적인 발주를 이어온 고객사다. 추가 자구안이 발표된 지난해에도 LNG선 2척과 VLCC 2척, LNG-FSRU 1척 등 모두 5척을 대우조선해양에 맡겼다. 앞서 지난 4월에도 3척의 VLCC 발주를 한 바 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대우조선 회생에 큰 신뢰를 갖고 있다"며 "재무건전성이 최근 좋아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 추가 수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