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기자] 1년여만에 거래 재개한
나노스(151910)가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나노스는 전 거래일 대비 3300원(29.60%) 오른 1만44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13일 29.86%, 14일 29.95%, 17일 29.90%에 이어 4거래일 연속 상한가다.
이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시가총액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종가 기준, 14일 약 8000억원 이었던 시총은 17일 1조원을 넘어섰고, 18일에는 1조3900억원으로 늘어났다.
나노스는 지난 2004년 삼성전기로부터 분사된 카메라 부품업체이다. 특히 OIS(과학손떨림방지)용 홀센서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2015년 개발비 대비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고 2016년 4월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광림(014200)과
쌍방울(102280) 컨소시움이 나노스를 인수했고, 지난 2월15일부로 회생절차가 마무리됐으며 이후 감사보고서가 통과됨에 따라 지난 7월13일부로 상장폐지사유가 해소돼 거래가 재개됐다.
상장폐지사유 해소와 더불어 향후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나노스는 삼성전기, LG이노텍, 파트론, 아이템, 디지털옵틱, 파워로직스, 엠씨넥스, 캠시스 등 주요 고객사들과 지속적으로 광학필터, 홀센서 등을 거래하고 있다.
특히 나노스가 2015년 개발해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납품이 시작된 홀센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작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나노스 관계자는 “2016년 말부터 홀센서의 납품이 시작됐고, 본격화되고 있다”며 “홀센서의 경우 크기가 작아 마진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듀얼카메라로 인한 수혜도 전망된다. 글로벌 스마트폰 회사들의 듀얼카메라 채택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듀얼카메라 채택비율은 5.1%에 불과했으나 오는 2020년에는 34%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듀얼카메라가 들어가는 스마트폰의 경우, 나노스의 광학필터와 홀센서가 2배로 들어간다.
이인우 나노스 대표는 “현 생산제품인 광학필터 및 홀센서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선택과 집중으로 제품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반드시 달성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