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이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매출 순위 1위를 줄곧 유지하며 기록적인 흥행을 하고 있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의 레볼루션이 지난달 14일 동남아시아 11개국에 출시된 이후 대만과 홍콩, 싱가포르, 필리핀 등 4개국의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동시에 매출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마카오(구글 1위), 태국(ios 1위), 말레이시아(구글 2위·ios 2위) 등 출시된 주요 국가에서 흥행을 이끌고 있다. 레볼루션은 동남아 출시 하루 만에 대만, 홍콩, 마카오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매출 1위를 오른 바 있다.
넷마블게임즈 '리니지2 레볼루션' 대만 공식 이미지. 사진/넷마블
레볼루션이 동남아에서 국내 출시 초기와 못지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일부 분석도 있다. 대만시장의 경우 일매출이 1억 대만달러(한화 약 3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대만의 상위권 모바일게임 일매출이 약 5억원인 점을 감안했을 때 큰 수치다. 레볼루션은 국내 출시 첫 한달 동안 매출액 2060억원을 달성하며 모바일게임 수익의 새로운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대만 모바일게임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대만은 구글플레이에서 매출기준 5대시장 중 하나로 부상했다. 중국과 일본 대중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 대만에서는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개발된 게임이 상위권에 대거 포진해 있는 상황이다.
태국은 동남아에서 21%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가장 큰 게임시장이다. 시장조사기관 뉴주는 전세계 상위 20개국안에 확보하고 있는 태국의 게임 매출은 올해 4억9000만달러를 초과할 것이며, 이 중에서 모바일게임은 2억9680만달러를 기록하며 60%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레볼루션의 동남아 전체 서버는 66개, 서버당 수용인원은 약 7000명 수준으로 최고 동시접속자 수치가 40만명 이상으로 추측되고 있다.
넷마블은 3분기에는 일본에서, 4분기에는 북미 및 서구권 시장에서 레볼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일본의 경우 지난주 기준 사전 예약자가 72만명을 돌파했다.
회사는 일본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문화적으로 비슷한 대만 등 동남아에서의 높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에 일본시장에서의 성과도 기대를 하고 있다. 뉴주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은 60억달러 규모를 형성했다. 29억달러 규모의 국내 시장보다 두배 이상 큰 시장이다.
출시 전 현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30대 30 요새전 대회를 개최하는 등 현지 프로모션에 투자를 하고 있다. 오프라인 행사로 열리는 이 이벤트는 일본 인기 유튜버와 일반 이용자가 팀을 이뤄 최대 120명이 요새전을 체험하는 행사이다. 참가자들은 4팀(한 팀 30명 구성) 중 한 팀에 속해 요새전을 토너먼트로 치르게 된다. 행사는 7월22일, 8월5일 도쿄도 내 회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