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윤기자] 지난 4월 현대중공업에서 인적분할한
현대건설기계(267270)가 하반기 유럽, 미주 등 세계 시장 판매량 확대에 나선다. 이를 위해 9월 유럽 지역을 통합 관리할 법인 사무실을 벨기에 테선데를로(Tessenderlo)에 설립한다.
현대건설기계는 오는 9월 벨기에 북동부 도시 테선데를로(Tessenderlo)에 유럽법인 통합 신사옥을 완공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현재 사옥은 벨기에 헤일(Geel)에 있다. 통합 신사옥은 10만㎡ 규모에 사무동과 전시장, 교육장, 부품창고 등을 포함한다. 기존 사옥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부품 공급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현대건설기계는 벨기에 테선데를로 신사옥을 거점으로 유럽 지역의 영업과 건설기계 부품 공급을 통합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올해 유럽지역 매출을 지난해 대비 10% 늘어난 3800억원까지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기계 울산 공장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현대건설기계는 지난 4월 현대중공업에서 인적분할한 뒤 국내외 시장에서 건설기계 판매량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영국의 글로벌 종합건설장비 기업 CNHi에 미니굴삭기 2200대를 공급한 바 있다. 또 CNHi의 전세계 1200개 판매망을 통해 미니굴삭기 판매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오는 2021년까지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미국 올드캐슬과 지게차 285대, 호주·뉴질랜드 포터하이어와 중형 굴삭기를 포함한 건설장비 145대 등을 잇달아 수주하기도 했다. 현대건설기계는 품질과 마케팅을 강화해 북미와 대양주 지역에서 올해 판매량을 전년 대비 각각 40%, 45%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5월 굴삭기 333대를 판매하는 등 상반기 누적등록 대수 기준으로 두산인프라코어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인도와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전체 판매량도 지난해 대비 30% 늘었다.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사장은 "2021년까지 굴삭기 라인업 개발, 신뢰성 평가센터 강화 등 기술·개발 부문에 66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며 "성능과 품질, 서비스 등을 높여 오는 2023년 매출 7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톱5에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