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1980년대에 출시된 장수 아이스크림 죠스바와 스크류바, 수박바가 파우치 형태의 아이스크림으로 변신하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롯데제과는 이른바 '죠·크·박' 아이스가 출시 50일만에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소비자가 기준 130억원 규모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지난 5월말부터 6월말까지 출시 후 1개월동안 거둔 300만개 돌파 기록보다 3배 이상 빠르다"며 "특히 7월 1일부터 20일까지는 무려 700만개가 팔려나가며 하루 평균 35만개꼴로 불티나게 팔렸다"고 말했다.
롯데제과는 부족한 공급량을 채우기 위해 '죠·크·박' 아이스의 생산라인을 24시간 풀가동하는 등 물량 계획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죠·크·박'의 인기 비결은 친숙함을 유지하면서도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 데 있다. 이들 신제품 3종은 맛과 향이 기존 제품과 같고 포장 디자인도 바제품 이미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파우치 형태로 변신하면서 야외에서 오랜동안 냉기를 보존하며 차가운 느낌을 즐길 수 있게 바뀌었다. 손으로 주물러도 포장 밖으로 아이스크림이 흐르지 않아 더운 날씨에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이들 아이스 제품 외에도 발상의 전환을 통해 선보인 '거꾸로 수박바'와 떠먹는 홈타입 제품인 '죠스통', '수박통'이 대박 신호를 보내고 있다. 6월말 CU 단독으로 출시한 거꾸로 수박바는 7월 중순까지 약 200만개(약 15억원)가 판매됐다. 4월 홈플러스를 통해 선보인 죠스통, 수박통도 7월 중순까지 약 45만개(약 11억원)가 팔렸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죠·크·박 등의 실적 호조가 빙과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컵 타입 등 다른 유형으로 확대하기 위한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롯데제과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