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쑥쑥' 크는 젤리시장 견인

'요구르트 젤리' 등 콜라보 젤리 11개월 누적 230억 돌파

입력 : 2017-05-31 오전 10:12:27
[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롯데제과(004990)가 빠르게 성장 중인 젤리 시장의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젤리 시장은 2014년 680억원, 2015년 1000억원, 2016년 1530억원으로 지난 3년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롯데제과는 이 기간 120억원, 150억원, 380억원으로 크게 오르며 젤리시장을 견인했으며, 전체 젤리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도 20%를 넘겼다.
 
롯데제과의 젤리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단순했던 젤리를 매력적인 간식으로 탈바꿈 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롯데제과는 최근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콜라보레이션 젤리와 프리미엄 젤리를 개발하며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콜라보레이션 젤리는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요구르트 젤리'를 비롯해 '딸기 요구르트젤리', '수박바 젤리', '꼬깔콘 젤리', '사이다 젤리', '비타파워 젤리', '콜라 젤리', '스크류바 젤리' 등 음료, 빙과시장에서 명성이 높은 제품을 컨셉트로 개발한 제품들을 일컫는 용어다. 롯데제과는 본격적으로 콜라보레이션 젤리가 출시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11개월동안 약 2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요구르트 젤리'의 경우 출시 초 3개월간 누적 매출이 20억원에 달해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여세를 몰아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동안의 매출 누계는 65억원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뜨겁게 오르고 있다.
 
'요구르트 젤리'는 세븐일레븐과 협업을 통해 출시된 제품으로 윈윈을 누리고 있다. 출시와 함께 세븐일레븐이 판매하는 전체 과자에서 줄곧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참신한 느낌으로 다가섰다.
 
'요구르트 젤리'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것은 서로 다른 먹거리가 콜라보레이션 하면서 파급 효과를 불러왔기 때문이다. 또 맛과 식감이 독창적이고, 포장디자인이 요구르트병 모양이어서 큰 재미를 부여한 것도 인기를 얻는 이유다.
 
한편 '수박바 젤리'와 '스크류바 젤리'도 재미와 색다른 식감으로 인기가 오르고 있다. '수박바 젤리'는 지난해 9월에 출시돼 올해 3월까지 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스크류바 젤리'는 올해 2월 출시되자마자 단숨에 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사이다 젤리', '콜라 젤리' 등도 친숙한 맛과 디자인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프리미엄 젤리로 불리는 팜온더로드 젤리들도 주목받고 있다. 팜온더로드 젤리는 원물로 만든 농장과자 라는 컨셉트로 개발되었기에 웰빙을 추구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팜온더로드 젤리는 '블루베리 스노우 젤리', '딸기 큐브 젤리', '감귤 퐁당 젤리' 등 3종이 있다. 팜온더로드 젤리는 지난해 약 5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편 롯데제과는 콜라보레이션 젤리와 프리미엄 젤리 외에도 젤리추잉 시장을 겨냥한 '트위즐러 젤리'를 판매하고 있다. 꽈배기 형태, 쫀득한 식감, 상큼한 과일맛이 조화를 이루는 젤리로서 새콤한 천연과즙이 함유돼 인기를 얻고 있다. '트위즐러'는 레몬맛, 체리맛 등 다양한 맛이 있으며, 특히 길쭉한 젤리의 경우 다양한 놀이를 즐겨가며 먹을 수 있다.
 
이밖에 '짱셔요', '젤링젤링', '트위즐러' 등 젤리들도 맛과 디자인에 있어 차별성을 보이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이들 제품은 2016년 한해 동안 약 12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는 1월부터 3월까지 3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롯데제과는 레드오션과 같았던 젤리시장을 블루오션으로 바꾸는데 성공했다. 젤리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아이들이 심심풀이로 먹는 군것질 정도로만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젤리시장은 흥미로운 먹거리가 넘쳐나는 시장으로 바뀌었다.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골라 먹을 수 있는 제품들이 넘쳐나는 시장이 됐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앞으로도 계속 색다른 젤리 제품을 내놓고 판촉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매출규모도 전년보다 크게 올라 5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제과 젤리 제품군. 사진/롯데제과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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