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정부 조직 개편에 따라 26일 중소벤처기업부가 공식 출범했다. 개청 21년만에 중기청에서 부로 승격되면서 차관급 청장 아래 차장, 1관, 6국 체제가 장관, 차관, 4실 13관 체제로 바뀐다. 이에 따라 최초 중기부 장관을 비롯한 후속 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공식 출범하는 이날 '중소벤처기업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을 부처의 1호령으로 제정하고 관보에 게재했다.
중기부는 기존 외청에서 장관급 부처로 격상되면서 조직이 대폭 확대됐다.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 지원과 국제협력 강화를 위해 해외시장 정책관이 신설됐으며, 장관부처 승격에 따라 정책보좌관도 새롭게 마련됐다.
또 장관과 차관을 필두로 그 아래 4실을 두고 있다. 중소기업정책실, 소상공인정책실, 기획조정실, 창업벤처혁신실이 여기에 포함된다. 기획조정실은 정책기획관(4과), 중소기업정책실은 중소기업정책관(5과)·성장지원정책관(3과)·지역기업정책관(3과)으로 이뤄진다. 또 창업벤처혁신실은 창업진흥정책관(4과)·벤처혁신정책관(4과)·기술인재정책관(5과), 소상공인정책실은 소상공인정책관(3과)·상생협력정책관(3과) 체제를 갖췄다.
중기부는 해외시장 진출지원과 중기정책 평가·조정, 그리고 공정거래 환경 조성과 혁신형 소상공인 육성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조직을 신설했다. 이로써 정책평가조정과, 거래환경개선과, 해외진출지원담당관, 소상공인혁신과를 새롭게 마련했다. 또 산업인력, 지역산업, 기업협력 등 산업부의 3과와 미래부의 1국 5과, 기술보증기금 관리 기능을 이관 받았다. 이로써 기존 353명에서 78명 늘어난 431명의 인력 풀이 구성된다.
조직은 대폭 확대돼 출범했지만 부처가 제대로 정비되기 위해선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부처를 이끌 장관이 정해지지 않아 내부 인사도 답보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조직이 확대된 만큼 고위공무원도 늘어난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1급(고공단 가급)인사도 기존 차장 1명에서 각 실의 실장 4명으로 늘어난다. 장차관이 임명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각 실을 이끌 실장들에 대한 내부 인사도 늦춰지고 있는 셈이다.
기존에 1급 인사가 차장 한 명인 것을 감안하면 외부 수혈이 뒤따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부로 승격되면서 기존 업무 외에 신설되는 과도 적지 않기 때문에 관련 전문가를 영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중소벤처기업부는 약칭을 중기부로 정했다. 영문명칭은 'Ministry of SMEs and Startups(약칭 MSS)'로, 중소기업 중심 경제와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자는 중기부 설립취지와 국어 명칭의 의미를 최대한 반영했다. 또 중기부 소속기관인 지방청, 국립공고는 조직과 인력의 변동 없이 업무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지방조직의 명칭은 '지방중소기업청'에서 '지방중소벤처기업청'으로 변경된다.
자료제공=중기부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