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재훈기자]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는 역대 최대 규모인 모태펀드 추경 예산 8000억원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추경을 포함한 총 8700억원에 대한 출자사업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출자사업을 통해 약 1조3000억원의 벤처펀드가 조성될 것이란 기대다. 이를 통해 청년창업기업, 재기기업, 지방소재기업 등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 관련 업종을 영위하는 기업과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해 글로벌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우선 모태펀드 3300억원을 출자해 청년창업기업에 투자한다. 또한 모태펀드 2500억원을 출자해 과거 기업경영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기업인들에게 투자함으로써, 누구나 실패에 대한 부담없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아울러 2500억원을 출자해 4차 산업혁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한다.
한편, 이번 출자사업을 통해 선정된 펀드 운용사들이 신속하게 펀드를 결성하고, 곧바로 투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벤처펀드에 참여하는 민간 출자자들의 기대이익을 높여주기 위해 펀드 수익 발생시, 민간 출자자에게 모태펀드 출자지분을 살 수 있는 권한(콜옵션)을 부여하며 적극적으로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펀드 운용사에게 관리보수 산정시 우대함으로써 펀드의 조기 집행을 유도한다.
청년창업펀드의 경우 더 많은 기업에 투자가 될 수 있도록 청년고용 기준을 만 39세로 통일하고 연구개발(R&D) 비중 요건 삭제 등 투자 대상 기업에 대한 요건을 완화한다.
중기부와 한국벤처투자는 펀드 출자사업 공고를 25일 한국벤처투자 홈페이지(www.k-vic.co.kr)에 게재하고, 운용사 모집 등 벤처펀드 조성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투자과장은 "이번 출자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펀드들은 창업·벤처기업에 투자자금을 공급함으로써 향후 투자 중심의 창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skj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