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 소환에 흔들리는 국민의당, 전열 재정비 '총력'

안철수 거취·이언주 막말 파문에 혼란…'당대표·최고위원 분리선출' 잠정결론

입력 : 2017-07-26 오후 5:07:34
[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 26일 검찰 소환조사를 받으면서 국민의당은 제보조작 사건의 후폭풍 속에서 다시 한번 흔들리는 모습이다. 특히 당 내부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정계은퇴와 재등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이언주 의원의 발언이 또 도마위에 오르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당 지도부 회의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의 정계은퇴론이 제기됐다. 이에 안 전 대표의 일부 지지자들은 이날 정계은퇴 발언을 규탄하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안 전 대표의 재등판을 요구하는 정반대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안 전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로 구성된 미래혁신연대는 최근 안 전 대표의 전대 출마를 촉구했고, 일부 회원은 그의 자택 앞에서 침묵시위까지 벌였다.
 
여기에 이언주 의원의 막말 파문까지 터지며 국민의당은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이 의원은 지난달 30일 한 기자와의 통화에서 급식 조리 종사자들을 “그냥 밥하는 동네 아줌마들”이라고 지칭해 비판을 받았고, 전날에는 아르바이트 임금 체불에 면죄부를 주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이 거세졌다.
 
국민의당은 이날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방식으로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잠정결론을 내렸다. 당 재정비에 나서며 혼란을 최소화하려는 모습이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전대에서 당 대표 선거와 별도로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하는 내용을 골자로 당헌·당규 개정안을 마련했다. 선출직 최고위원 중 2명은 전체 일반당원의 투표로 뽑는 여성위원장과 청년위원장이 각각 맡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임 당 대표와 원내대표, 지명직 최고위원 2명까지 총 9명이 지도부를 구성하게 된다. 전준위가 이날 마련한 전대 규칙은 27일 비상대책위원회와 중앙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국민의당 박주선(오른쪽)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김동철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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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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